바다 건너 신한인
카자흐스탄에서 K-금융을 선보이다
2024.01
‘중앙아시아의 거인’으로 불리는 카자흐스탄에서 K-금융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신한카자흐스탄은행 김요셉 부장(조사역)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Сәлеметсіз бе(샐례몟스즈 베)! Здравствуйте(즈드라스트브이쩨)! 안녕하세요? 신한카자흐스탄은행 김요셉입니다. 2008년 12월 설립한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은 기업 및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수신, 여신, 카드, 외환 업무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은 카자흐스탄 현지 법인이며, 지점은 단 1개뿐이지만 그간의 노력으로 한 걸음씩 발전해나가는 중입니다.
Hello, I am Kim Joseph of Shinhan Kazakhstan Bank. Incorporated in December, 2008, Shinhan Kazakhstan Bank offers deposits, loans, credit cards, and FX services to corporate and retail customers. Most customers are Korean subsidiaries in Kazakhstan. We now have just one branch, but are progressing step by step thanks to our efforts.
개점 당시 신한은 이 나라의 37번째 은행 브랜드였습니다. 그만큼 은행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 숫자가 21개까지 감소했답니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현지 직원 82명, 주재원 3명이 똘똘 힘을 합쳐 자산 및 이익 증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When incorporated, Shinhan was the 37th bank brand in this country although the number has reportedly fallen to 21 by now. Though surrounded by challenges at every corner, 82 local employees and three Korean expat workers are all united in doing their best to increase assets and profits.

오랜 꿈을 이룬 곳에서 다양한 경험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한 저는 신입 행원 시절부터 카자흐스탄 법인에서 일하는 것을 꿈꿨습니다. 2010년 이곳으로 잠시 해외 연수를 왔었는데 마지막 날 현지 직원들에게 “다시 돌아올 테니 꼭 기다려주세요”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죠. 그리고 9년 만인 2019년 7월, 정식으로 부임해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Having majored in Russian language at college, I dreamed of working in a Shinhan Kazakhstan branch when I joined Shinhan Bank as a newbie. When I visited Kazakhstan on an overseas training program in 2010, I said to the local staff members, “Я вернусь снова, так что, пожалуйста, подождите меня (I will be back so please wait for me).” Nine years later in July, 2019, I fulfilled my promise by joining them. Even now, I cannot forget the excitement of that day.
부임 초기에는 백 오피스 업무인 준법, 디지털 뱅킹, IT, 회계, 법무 관련 일을 주로 하다가 2022년에는 총무, 인사, 재무, 리스크, 정보 보안, 경영 기획 등 미들 오피스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수신, 여신 마케팅 및 심사, 자금, FI(Financial Investor) 등 프런트 업무를 맡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경험 가능한 업무는 거의 다 접해본 것 같아요. 다양한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Early on, I was primarily responsible for back-office jobs including compliance, digital banking, IT, accounting, and legal affairs before being in charge of middle-office tasks in 2022, including general administration, HR management, finance, risk control, data security, management planning to name a few. Last year, I was put in charge of front-office jobs including deposits, loan marketing and review, funding, and financial investor. I think I have covered almost all job responsibilities that I can access here and am thankful for the diverse opportunities given to me.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은 신한문화를 내재화하는 여러 활동을 통해 보다 단단한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Shinhan Kazakhstan Bank is rising again as a more coherent organization, working on various programs to internalize Shinhan’s corporate culture.
카자흐스탄의 업무 문화는 한국과 조금 다릅니다. 대표적인 부분이 업무 분장이죠. 이곳에서는 본인의 업무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리하고 이를 문서화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그 외는 자기 일이 아니라고 인식하는 편이에요. 매번 똑같은 업무만 처리한다면 괜찮겠지만 신사업에 착수한다든지, 새로운 규제가 생겨 대응을 해야 할 경우 업무 공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업무분장서를 자주 업데이트하고 필요 시에는 제도나 부서를 신설하기도 합니다. 또한 새로운 업무를 적극 수행하도록 현지 직원에게 많은 격려와 동기 부여를 한답니다.
Kazakhstan’s work culture is a bit different from that of Korea. The most remarkable difference is in the breakdown of responsibilities. It is common to clearly specify one’s job responsibilities in a documented format here; and people tend to think that all other jobs are not their concern. It may be okay if they do the same jobs repeatedly, but service disruption may occur when an organization is required to launch a new business or respond to new regulations. To make up for the gap, we frequently update the R&R (roles & responsibilities) documentation and launch a new system or organization as necessary. Moreover, we strongly encourage local staff members so that they are motivated to actively accept new responsibilities.

착실하게 쌓아 올린 역량으로
글로벌 성장을 견인하다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은 2023년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 447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800% 증가한 실적을 올렸습니다. 2023년 당기순이익은 약 700억 원에 이릅니다.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착실한 준비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Shinhan Kazakhstan Bank posted 44.7 billion won in the current net profit as of Q3, 2023, which is 800% up year on year. The annual current net profit in 2023 reached about 70 billion won. Such a phenomenal growth was made possible as we found opportunities in the Russia-Ukraine war after making rigorous preparations.
카자흐스탄의 교역량 1위 국가인 러시아가 2022년 전쟁을 일으켜 각종 국제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경제 활동도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신한카자흐스탄은행 역시 국내외 리스크를 관리함과 동시에 수익도 내야 하는 난관에 직면했는데요, 저희는 가장 먼저 ‘리스크 관리를 우선하지 않는 성장은 신기루에 불과하다’라는 생각 아래 제재에 저촉되지 않도록 모든 거래를 하나하나 점검하고 내부 규범 업데이트 등을 바탕으로 대응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의 AML(자금세탁방지) 고도화 정책에 발을 맞춰나갔죠. 그 결과 2022년 말 이곳 금융감독원 주관 리스크 관리 평가에서 1등급을 취득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AML 및 CFT(테러자금조달금지) 관리 우수 은행으로 선정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감사 편지도 받았습니다. 카자흐스탄 시중은행 중 탁월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한 거죠.
Russia, Kazakhstan’s top trading partner, is now subject to a variety of international sanctions for starting a war in 2022. Kazakhstan also had to face economic decline and Shinhan Kazakhstan Bank also needed to control domestic and global risks and post profits at the same time. Believing that growth without risk control is nothing but a mirage, we checked all our transactions one by one to eliminate possible violations of sanctions in place and launched systematic responses, updating internal rules among other measures. Furthermore, we chose to proceed in line with Korea’s stricter AML (anti-money laundering) policies. As a result, we attained Class 1 certification in the risk control evaluation conducted by Kazakhstan’s financial regulatory at the end of 2022 and received a letter of appreciation from the financial regulator after being touted for excellence in AML and CFT (combating the financing of terrorism) in July, 2022, which proves the excellence of our risk control system outperforming other commercial banks in Kazakhstan.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언제나 ‘바르게’ 가고자 했고, 여타 은행과는 ‘다르게’ 생각했으며, 의사결정 후에는 누구보다 ‘빠르게’ 거래를 진행했기에 성장이 가능했습니다. 한창 겨울을 보내고 있는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은 또다시 새로운 한 해를 향해 출발합니다.
We achieved growth as we chose to do it right amid confusions, think differently from other banks, and were quicker than any other in executing decisions.
그간 미국계 은행과만 거래하던 글로벌 기업들이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거래 은행을 추가 선정할 때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을 우선순위에 두었고 이 덕에 2022년 전년 대비 2배 넘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에는 전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으로 카자흐스탄에 진출하는 글로벌 기업이 한층 늘어났는데 앞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적극적인 공략에 나선 끝에 값진 결실을 거둘 수 있었죠. 고객이 “역시 신한은 다르다”라고 이야기했을 때 신한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Global companies that had done business only with US banks began to prioritize Shinhan Kazakhstan Bank when selecting additional transaction partners for risk mitigation, which enabled us to boost our business by more than two folds in 2022 in comparison with the previous year. In 2023, many more global companies ventured into Kazakhstan due to the global supply chain realignment following the war, and we could boost our revenue significantly by actively targeting such companies with our long-standing know-how. I was significantly proud of being a member of Shinhan when I heard a customer saying, “Shinhan is surely different.”

중앙아시아 더 널리
신한의 이름을 전파하기 위해

오래도록 꿈꿔왔던, 무척이나 사랑하는 조직이 매년 발전해나가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의 모든 순간이 더 즐겁고 의미 깊습니다. 저는 현재 신한은행 우즈베키스탄 사무소 소장도 겸직하고 있는데요, 우즈베키스탄 역시 전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의 수혜국으로 한국 기업의 진출이 증가하고 해외 투자 자본도 유입 중입니다. 중앙아시아 곳곳 신한의 금융을 더 널리 전파하기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It is a truly great blessing that I can help an organization of my choice grow year by year as I have long dreamed of. So, every moment here is more enjoyable and meaningful. I serve as manager of the Shinhan Bank Uzbekistan office now. Uzbekistan is one of the beneficiaries of the global supply chain realignment following the war, accommodating more Korean companies with foreign investment capital flowing in. We will work harder going forward to promote Shinhan’s banking service across Central Asia. Thank you for your support in advance.

카자흐스탄을 이해하기 위한
3가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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