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취미 클럽
깎고 다듬으며 손끝으로 느끼는 힐링
2024.07
향긋한 나무 냄새가 가득한 목공방, 네모난 테이블에 둘러앉은 신한인들은 부지런히 나무를 깎고 다듬으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원목 도마를 만들었습니다.

오늘의 취미 클럽
참가자를 소개합니다

Today’s Class

집에서 요리할 때 어떤 도마를 사용하나요? 원목 도마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에 비해 견고하고 내구성이 좋아 칼날에 의한 손상이 적고 변형이나 균열에도 강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원목 특유의 탄성이 칼질할 때 충격을 완화해 손목을 보호해주죠.
인테리어 소품이나 플레이팅용 그릇으로도 원목 도마를 많이 쓰는데요,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해 실용적인 데다 따뜻한 감성으로 식탁 위를 채우며 근사한 분위기까지 연출하는 원목 도마 만들기에 4명의 그룹사 직원이 나섰습니다.
Part 1

나무 그리고 서로
친해지는 시간

아직은 어색한 말투와 표정으로 자기소개를 한 네 사람. 긴장 섞인 서먹함이 감돌던 공방에 때마침 강사가 등장해 테이블 가득 원목 도마를 늘어놓습니다. 손으로 직접 만지고 코로 향기를 맡고 눈으로 색을 확인하면서 나무와 그리고 함께 할 동료와 친해지는 시간을 갖습니다. 앞에 놓인 도마를 화제 삼아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자 낯설었던 분위기는 점차 편안해집니다.

월넛, 체리, 오크, 메이플 각 수종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완성된 도마를 살펴보고 원하는 나무와 디자인을 선택할 차례. 신기하게도 참가자 모두가 가장 짙은 색감의 월넛을 골랐습니다. 윤하영·전가현 선임은 손잡이가 달린 모양으로, 김병근 프로는 가능한 한 큼지막하고 무게감 있게, 장성현 사원은 나무 본래의 무늬와 모양을 최대한 살리는 네모난 형태로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Part 2

자르고, 깎고, 다듬으며
제 모습을 갖추다

본격적으로 도마 제작에 돌입한 신한인. 가장 먼저 수압 대패와 양면 대패를 사용해 목재의 수평을 맞춰줍니다. 난생처음 사용해보는 목공 기계의 우렁찬 동작음에 멈칫한 것도 잠시, 금세 적응해 공방 풍경에 자연스레 스며들었습니다.

이제 평평해진 원목 위에 원하는 도마의 모양을 그려봅니다. 참가자들은 어느새 서로에게 의견을 구할 정도로 가까워졌는데요, 오고 가는 대화 속에 윤하영 선임과 장성현 사원은 공통의 지인을 발견하기도 했고, 김병근 프로를 제외한 세 사람의 입사 시기가 2년 전쯤으로 비슷하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동시에 근속 13년 차라는 김병근 프로의 경력에 존경의 눈빛을 보내기도 했죠.

목재를 밑그림대로 잘라내고 난 뒤에는 사포를 이용한 샌딩 작업을 통해 섬세하게 다듬습니다. 그야말로 반복 또 반복이죠. 손잡이 구멍의 안쪽 마감이나 도마 모서리의 미세한 각도 등 기계의 도움만으로는 미처 구현하지 못하는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계속 다듬어줍니다. 정성을 들이는 만큼 완성도는 높아지는 법! 사포질이 길어질수록 도마는 점점 더 보기 좋은 형태를 갖춥니다. 쓱싹쓱싹 나무와 사포가 마찰하며 나는 소리와 잡생각이 파고들 틈 없이 몰두하게 되는 반복적인 동작은 은근한 쾌감을 선사했는데요, 장성현 사원은 안 쓰던 팔 근육을 썼더니 꽤 힘들었지만 동시에 묘하게 힐링이 됐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Part 3

선명하게 새겨 넣은 소중한 추억

작업을 시작한 지 3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드디어 마무리에 들어갑니다. 잘 다듬은 도마에 물을 뿌려 정돈해준 후 각자 원하는 문구를 각인해 나만의 것이라는 특별함을 더했는데요, 윤하영 선임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 제목을, 전가현 선임과 장성현 사원은 자신의 이름을 새겼습니다. 김병근 프로는 기계 각인을 선택한 세 명과 달리 직접 그림과 글자를 넣었어요. 손잡이의 구멍을 한글 ‘ㅇ’으로 재치 있게 활용해 아들의 이름인 우제를 쓴 후 그 옆에 사랑스러운 얼굴도 그렸습니다. 머리카락 부분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두에게 물어보기도 하며 그야말로 한 땀 한 땀 공을 들여 완성한 이 도마는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이 되겠죠.
마지막으로 도마에 미네랄 오일을 문지르니 나무의 결과 색이 살아났습니다. 월넛의 고운 빛깔이 선명히 드러나는 걸 보고 여기저기서 감탄이 터져 나왔어요. 모두의 얼굴에 뿌듯한 성취감과 가벼운 피로감이 동시에 머뭅니다. 전가현 선임은 처음 도전해본 목공 체험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미소 지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마에 미네랄 오일을 문지르니 나무의 결과 색이 살아났습니다. 월넛의 고운 빛깔이 선명히 드러나는 걸 보고 여기저기서 감탄이 터져 나왔어요. 모두의 얼굴에 뿌듯한 성취감과 가벼운 피로감이 동시에 머뭅니다. 전가현 선임은 처음 도전해본 목공 체험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미소 지었습니다.
아름드리나무도 그 시작은 작은 씨앗이듯 네 사람의 인연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특별한 시간을 함께 나눈 오늘을 계기 삼아 이들의 인연도 더 깊고 크게 뿌리내리길 기대합니다.

나무사람의 온기로
따뜻했던 만남

평소 목공에 호기심이 많았는데 직접 해보니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내 손으로 만든 도마라 보면 볼수록 뿌듯한 마음이 드네요.
장성현 사원
오감으로 나무를 느끼며 힐링할 수 있었어요. 또 목공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그룹사 동료분들을 만났는데 덕분에 더욱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김병근 프로
따뜻한 우드 톤으로 꾸민 우리 집에 오늘 만든 원목 도마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그룹사 동료분들과 함께한 시간도 오래도록 추억하겠습니다.
전가현 선임
나무를 자르고 다듬어 도마를 완성하는 모든 과정이 신기하고 유익했습니다. 공을 들이는 만큼 도마의 모양이 아름다워져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윤하영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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