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신한 29초영화제’의 시상식이 6월 26일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렸습니다. 신한은행은 영상·영화인의 꿈을 응원하고 이들의 창의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자 2015년부터 매년 초단편 영화제인 신한 29초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총상금 5000만 원을 걸고 4월 16일부터 6월 1일까지 ‘영화 같은 여행이야기’라는 주제 아래 작품을 공모했습니다. 출품작은 총 1396편으로 지난해 985편 대비 41.7% 증가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어요. 또한 시상식에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해 행사 장소를 1층 로비는 물론 야외로까지 확대해 운영하는 등 영화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야외에서 시상식을 관람하던 참가자가 이원 생중계를 통해 수상 소식을 전해 듣고는 환호성을 지르며 상을 받기 위해 18층까지 올라오는 이색적인 풍경도 연출됐답니다.
공감과 재미로 수상의 영광을 안다
시상식은 역대 수상자의 인터뷰를 모은 오프닝 영상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도전할 수 있는 기회와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준 신한 29초영화제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50주년을 넘어 100주년을 맞는 우리나라 대표 영화제로 성장하길 소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장려상, 특별상,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 순서로 시상을 진행했는데요, 일반부와 청소년부를 합해 총 12작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이는 네티즌과 전문가의 심사를 종합한 결과로 주제 적합성, 창의성, 영상미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최종 선정했습니다.
기쁨과 환희가 넘쳤던
수상의 순간
주제에 걸맞게 여행의 의미를 재발견하거나 여행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통해 많은 이에게 공감을 얻은 작품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나 영상미가 두드러진 작품도 눈에 띄었어요.
주제에 걸맞게 여행의 의미를 재발견하거나 여행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통해 많은 이에게 공감을 얻은 작품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나 영상미가 두드러진 작품도 눈에 띄었어요.
장려상을 받은 정채림, 이예진 감독의 <마법의 소라고동>은 바닷가를 찾은 주인공이 몸이 아파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친구를 위해 모래, 소라껍질, 파도 소리 등을 수집해 선물하는 따뜻한 이야기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조민기, 이제우 감독의 <뻔한 여행>은 우수상을 탔는데요, 여행지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주인공에게 한 남성이 말을 건네자 혹시 로맨틱한 사랑이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잔뜩 설렜다가 결국 착각임을 깨달은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냈습니다. 특히 수상작 중 유일한 뮤지컬 영화로 관심을 끌었죠. 이 외에도 최우수상에 오른 현지예 감독의 <대문자 I의 여행>은 같이 놀자고 할 때마다 여행 중이라 안 된다고 말하는 친구가 사실 나 홀로 방구석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는 이야기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덧셈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29초라는 시간 안에 원하는 이야기를 담기 위해 수많은 뺄셈을 했습니다. 이는 정말 특별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
시상식의 클라이맥스는 뭐니뭐니 해도 대상 발표겠죠.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진옥동 회장은 “영화관에 들어설 때마다 설렌다.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기대가 되기 때문이다. 여행도 이와 마찬가지라는 생각에서 이번 주제를 골랐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영화제가 어느새 개최 10주년을 맞았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꿈과 열정을 계속해서 응원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윽고 떨리는 긴장감 속에 수상작이 호명됐습니다. 일반부 대상은 여행의 소중함을 잃어버린 미래 세계를 디스토피아적 시선으로 다룬 박선영 감독의 <0과 1 탈출기>가 차지했어요. 0과 1이 지배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가상의 세계를 체험하는 것으로 여행을 대체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죠. 영화 제작을 총괄한 지은혁 PD가 수상자로 나서 “여행은 보통 긍정적인 키워드로 여겨지는데 관점을 바꿔서 여행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다가오는 날이 있지 않을까 혹은 여행을 가는 일조차 힘겨운 때가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청소년부 대상에 오른 김민준 감독의 <여행과 영화의 공통점>은 한 편의 영화를 보고 나면 가장 좋았던 장면이 떠오르는 것처럼 여행을 마친 후에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생각나고 결국 그것이 모여 우리가 주인공인 한 편의 영화가 된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김민준 감독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소감과 아울러 영화를 함께 만든 이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제10회
신한 29초영화제 수상작
재미와 즐거움이 가득했던 시간
이번 시상식은 참석자를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도 준비했는데요, 현장의 사진을 촬영한 후 #신한은행 #신한29초영화제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추로스와 커피를 증정하는 푸드트럭 이벤트, 오늘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인생 네컷 포토월, 신한 29초영화제에 하고 싶은 말을 적으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포스트잇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식전에 행사장에 도착한 사람들은 여기에 참여하기도 하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 중인 출품작을 감상하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오늘의 축제를 즐겼습니다.
시상식 중간에는 싱어송라이터 이무진의 축하 공연도 펼쳐졌어요. 이무진은 영화 필름이 돌아가는 소리를 효과음으로 사용한 곡 ‘에피소드’를 불러 큰 호응을 받았으며, 포스트잇 이벤트의 당첨자를 직접 뽑아주기도 했습니다. “신한 29초영화제! 항상 신선하고 의미 있는 영화제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계기를 주신 신한 29초영화제에 감사를, 함께해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남깁니다” “참여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등 정성 들여 써 내려간 메시지에는 신한 29초영화제를 사랑하는 마음이 듬뿍 담겨 있었답니다.
제10회 신한 29초영화제는 다양한 재미와 즐거움이 함께했던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멋진 작품이 영화제를 빛낼지 벌써부터 손꼽아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