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를 소개해주세요.
2023년부터 그룹의 스포츠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종목과 선수에 대한 스폰서십 활동으로 크게 두 갈래로 나뉘는데요, 골프 영역에서는 신한동해오픈 개최와 골퍼 후원을, 골프 외 스포츠 영역에서는 국가대표팀 후원, 선수 발굴 및 후원을 진행합니다. 또한 스폰서십 중인 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해 관련 대회 및 이벤트 등을 지원합니다.
올해로 40회를 맞은 신한동해오픈,
어떻게 준비했나요?
9월 5일부터 8일까지 인천 영종도 클럽72CC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국내 단일 스폰서 프로골프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신한동해오픈의 창설 취지를 되새기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대회장 갤러리 플라자 중앙에 역사관을 구축해 대회의 창설 의의를 알리는 한편 역대 우승자의 모습, 역대 트로피와 프로그램 북 등을 전시하고 40회 기념 다큐멘터리 영상도 제작해 신한동해오픈이 지나온 길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죠. 또한 역대 우승자를 생동감 있는 일러스트로 표현한 아트 포스터를 제작했으며, 그룹 SNS에 신한동해오픈과 관련한 재미있는 정보를 업로드했습니다.
8월 말에는 은행 본점 및 카드 본사 로비에서 ‘희망나눔 퍼팅 이벤트’를 실시해 직원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기도 했어요.
특히 올해는 오픈 골프대회의 특성을 살려 본 대회가 열리는 주 월요일에 치르는 월요 예선을 신설했는데요, 참가 기회를 한층 확대하고 우수 선수 육성을 도모하고자 기획했습니다. 아울러 갤러리가 대회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랜드마크 조형물을 준비했으며, 경기장을 찾은 이들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무더위 쉼터, 넓은 주차장, 편리한 교통 시설 등을 마련했답니다. 이 외에도 신한의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대회를 만들고자 주요 그룹사에서 신한동해오픈 로드쇼를 열었고 경기 개최 기간에는 임직원 플로깅 이벤트, 이동식 스코어보드 봉사 등의 행사를 실시합니다.
후원 국가대표팀과 선수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나요?
아마추어 스포츠의 저변 확대 및 다양한 스포츠의 균형 발전을 목표로 후원 종목을 선정합니다. 현재 유도, 탁구, 배구, 스키, 하키, 핸드볼과 같은 비인기 종목과 함께 최근 새롭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 클라이밍, 브레이킹 등 8개 국가대표팀을 지원하며 선수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돕고 있습니다.
후원 선수의 경우 여러모로 여건이 열악한 비인기 종목에서 국제적인 선수로 성장할 기량을 갖춘 유망주를 발굴합니다. 신한금융그룹은 2011년부터 ‘신한 루키 스폰서십’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요, 이를 통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2개의 동메달을 획득하며 32년 만에 한국 탁구계의 멀티 메달리스트가 된 신유빈을 2018년부터 지원해왔습니다.
이 외에도 탁구의 전설 유남규 감독의 딸인 유예린과 권혁 등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대주를 발굴하고 있어요. 2021년에는 스포츠 클라이밍 서채현·이도현, 브레이킹 김예리, 2023년에는 스노보드 이채운·최가온, 유도 허미미·허미오와 후원 협약을 맺는 등 비인기 스포츠 활성화 및 선수 육성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다양한 스포츠 대회 및 이벤트도 후원한다고요.
지난 3월 세계 탁구 최강자가 모여 격전을 펼친 ‘WTT 챔피언스 인천’에 신한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습니다. WTT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대회로 국내에서 처음 열린 이 대회를 후원하며 우리나라 탁구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해요. 이뿐만 아니라 브레이킹 국가대표를 선발하기 위한 ‘브레이킹K’ 시리즈에 프리젠팅 스폰서로 참여 중이며, 2023년 8월에는 세계 45개국 8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IFSC 서울스포츠클라이밍 청소년 세계선수권대회’를 후원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올 초에는 대한핸드볼협회와 함께 ‘핸볼 페스티벌’을 개최해 유소년 육성에도 힘썼습니다. ‘핸볼’은 대한핸드볼협회가 핸드볼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2021년 개발한 학교형 스포츠로 한국 체육 활동에 적합하도록 기존 핸드볼을 변형한 것입니다.
업무에서 중시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신한이 후원하는 스포츠를 내외부 고객에게 알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신한의 브랜드를 가장 효과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 중이며, 후원 종목이나 선수를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홍보하고자 합니다.
가령 후원 선수가 방송이나 기사에 나올 때 신한의 브랜드가 잘 노출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쓰는데요, 지난해에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에 참가하는 이채운·최가온 선수의 넥워머에 삽입할 신한 로고를 보다 눈에 띄게 하기 위해서 디자인팀과 함께 다양한 색상과 재질로 로고 패치를 테스트했습니다. 최종 완성한 패치를 대회 개최지인 스위스로 보냈는데, 선수의 훈련 시간과 배송 시간이 자꾸 어긋나 국제 특송 업체와 연락하며 며칠간 애를 태우기도 했어요. 극적으로 대회 전날 배송에 성공해 선수들이 새로운 패치를 붙이고 경기에 나섰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있다면요?
업무 특성 상 운동 경기를 자주 보는데 선수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 그 희열과 감동을 이전보다 한층 깊이 느끼게 돼 참 매력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뿌듯한 순간은 많은 직원이 후원 선수에게 관심을 가져줄 때인데요, 지난 1월 후원을 시작한 골프 선수 장유빈에 대해 “장타자라 한국 무대는 좁고 PGA로 가야 된다”고 한다든지 “올림픽에서 삐약이 신유빈 정말 잘했다” “허미미 선수 아쉽게 금메달 따지 못했지만 진짜 멋졌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업무에 자부심이 차오를 뿐더러 앞으로 신한의 스포츠 스폰서십을 더 잘 알려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이러한 생각 아래 올해는 신한은행 SBN 방송국과 함께 ‘싸부와 루키즈’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직원이 직접 선수에게 운동을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스포츠 클라이밍: 서채현’ ‘유도: 허미미&허미오’ ‘탁구: 유예린, 권혁’ 편 등을 방영했죠. 후원 종목과 선수를 좀 더 편안하고 쉽게 받아들이도록 홍보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도움을 준 SBN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은 무엇인가요?
현재 후원 중인 스포츠 종목과 선수 그리고 신한동해오픈을 더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고객과 직원이 참여 가능한 스포츠 프로그램 기획, 재미있는 콘텐츠 제작, 후원 종목별 팬클럽 결성 등 새로운 시도를 고민 중입니다.
1980년대 초 신한동해오픈을 시작으로 신한이 진정성을 지니고 꾸준히 후원 중인 스포츠가 고객과 소통하는 하나의 매개체가 돼 금융이라는 본업에 도움을 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