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신한인
철옹성 멕시코 금융 시장을 돌파하다
2024.11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갖췄으나 복잡한 행정 절차와 각종 규제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은 멕시코 금융 시장. 김형규 지점장은 남다른 도전 정신으로 이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습니다.

Hola! Mucho Gusto!(올라! 무초 구스토!)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멕시코신한은행 몬테레이지점 김형규입니다. 2018년 국내 은행 최초로 멕시코에서 영업을 시작한 멕시코신한은행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수신, 여신, 외환 업무 등을 제공합니다. 주요 고객은 멕시코 내 현지 기업이며, 한국의 지·상사는 물론 니어쇼어링(Nearshoring) 전략으로 멕시코에 진출하는 전 세계 글로벌 기업에도 금융 서비스를 펼치고 있습니다.토

Hola! Mucho Gusto! Hello, nice to meet you! I am Kim Hyungkyu from the Monterrey branch of Banco Shinhan de Mexico. As the first Korean bank to launch operations in Mexico in 2018, Banco Shinhan de Mexico offers a full range of financial services to corporate clients, including deposits, loans, and foreign exchange transactions. Our primary clients include local businesses in Mexico, as well as Korean branches and subsidiaries. Additionally, we extend our services to global companies entering Mexico through nearshoring strategies.

Hola! Mucho Gusto!(올라! 무초 구스토!)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멕시코신한은행 몬테레이지점 김형규입니다. 2018년 국내 은행 최초로 멕시코에서 영업을 시작한 멕시코신한은행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수신, 여신, 외환 업무 등을 제공합니다. 주요 고객은 멕시코 내 현지 기업이며, 한국의 지·상사는 물론 니어쇼어링(Nearshoring) 전략으로 멕시코에 진출하는 전 세계 글로벌 기업에도 금융 서비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Hola! Mucho Gusto! Hello, nice to meet you! I am Kim Hyungkyu from the Monterrey branch of Banco Shinhan de Mexico. As the first Korean bank to launch operations in Mexico in 2018, Banco Shinhan de Mexico offers a full range of financial services to corporate clients, including deposits, loans, and foreign exchange transactions. Our primary clients include local businesses in Mexico, as well as Korean branches and subsidiaries. Additionally, we extend our services to global companies entering Mexico through nearshoring strategies.

과거 입행 면접에서 저는 NAFTA 3개국(미국, 캐나다, 멕시코) 배낭 여행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합격하면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프런티어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는데요, 이 소망이 현실이 돼 2021년 7월 멕시코신한은행에 부임했습니다. 이후 북부 최대의 산업 도시인 몬테레이에 위치한 사무소에서 업무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아 배수진을 치는 심정으로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기만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멕시코 현지 은행이 코리안 데스크(Korean Desk)를 만들며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언젠가 지점을 개설해 신한의 금융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죠. 그리고 올 7월 마침내 그 꿈을 이뤘습니다. 멕시코신한은행의 1호 지점, 몬테레이지점을 오픈한 것입니다.

When I was interviewed to join the bank, I shared a story from my backpacking trip across the three NAFTA countries (the United States, Canada, and Mexico) and expressed my ambition to become a pioneer in opening up new overseas markets if I were hired. This dream became a reality when I was appointed to Banco Shinhan de Mexico in July 2021. I started my journey at the Monterrey office, located in Northern Mexico’s largest industrial city. At first, it was challenging to adapt, and I approached each day with the mindset of giving my all, as if I had no retreat. However, after seeing a local Mexican bank establish a Korean Desk and actively promote their services, I felt a growing desire to one day open a branch and further spread Shinhan’s financial services. This past July, that dream finally came true with the opening of Shinhan Bank Mexico’s first-ever branch—the Monterrey branch.

멕시코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이 행사는 신흥 시장을 개척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 그리고 자부심을 바탕으로 더 크게 도약할 것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It was a meaningful occasion where we expressed our commitment to leading the Mexican market, reaffirming out pledge to make a great leap forward, driven by a strong sense of mission, responsibility, and pride in pioneering this emerging market.

물론 혼자만의 노력으로 가능했던 일은 아닙니다. 환경적으로는 미중 무역 전쟁에 따른 북미 공급망 재편으로 멕시코 시장 자체에 큰 기회 요인이 있었습니다. 또한 멕시코시티에 자리한 본점의 적극적인 지원과 모행인 신한은행의 꾸준한 관심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입니다. 현재 멕시코에서는 한국계 은행으로는 신한을 포함해 단 두 곳만이 영업인가를 받아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에 반해 다른 한 곳은 이체 거래 승인조차 받지 못해 여신 업무만 서비스 중입니다. 이 외에도 몇 년 동안 법인 설립을 준비하다가 포기하고 돌아간 은행이 있을 정도로 멕시코 금융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몬테레이에 1호 지점을 설립하며 ‘신한은 반드시 해낸다’는 것을 증명한 점이 무엇보다 자랑스럽습니다.

Of course, this achievement was not accomplished by a single individual. From an economic perspective, the restructuring of the North American supply chain due to the U.S.-China trade war created significant opportunities in the Mexican market. Additionally, the strong support from the head office in Mexico City and the ongoing attention from our parent company, Shinhan Bank, were crucial to this success. Currently, only two Korean banks, including Shinhan, have obtained business licenses to operate in Mexico. While Shinhan offers a full range of financial services, the other bank has not even secured approval for wire transfer and is limited to providing loan services. Furthermore, several banks that spent years preparing to establish a branch in Mexico ultimately gave up due to the high entry barriers in the country’s financial market. In this context, establishing the first branch in Monterrey and demonstrating that ‘Shinhan always delivers’ is something I am particularly proud of.

멕시코에 뿌리내리는 신한문화

현재 저는 지점장을 맡고 있는데요,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 지역을 경험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놓친 부분이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점주권 다시 보기, 고객 재발견 등에 최선을 다하는 중입니다. 직원 채용 및 교육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어요. 사무소 시절에는 현지 직원이 1명이었으나 현재는 2명을 충원해 영업력을 강화했습니다. 기존에 창구 업무를 수행하던 직원을 JRM으로 전환해 대고객 마케팅에 집중하고자 했으며, 신규 채용한 창구 직원(OP) 및 창구 책임자(OM)를 대상으로 멕시코시티 본점에서 한 달간 교육을 실시해 고객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도모했습니다.

멕시코는 근로 시간 세계 1위로 공휴일도 다른 국가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직원들의 업무 태도가 상대적으로 느슨하죠. 일을 대하는 자세에 차이가 있다 보니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일례로 시차로 인해 이곳의 퇴근 시간쯤 한국에서 문의가 오면 답변을 다음 날로 미루려는 경향이 존재했어요. 이를 해결하고자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고객사의 업무 시간 내 100% 응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동시에 신한의 미션, 핵심가치, 비전을 전파해 업에 대한 직원들의 태도를 변화시키고 고객중심적 사고를 내재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I am currently serving as the branch manager, and although I’ve gained over three years of experience in this region, I still believe there may be areas I’ve overlooked. That’s why I am focusing on revisiting our branch operations and rediscovering our clients. I am also dedicating efforts to staff recruitment and training. When our branch was still at the office level, we had only one local employee, but now we’ve hired two more to strengthen our business capabilities. I also transitioned a former teller into a Junior Relationship Manager (JRM) role to focus on client marketing. In addition, we conducted a month-long training program at the Mexico City head office for our newly hired teller (OP) and operations manager (OM) to enhance our customer service.

Mexico is known for having the longest working hours in the world, and it also has fewer public holidays compared to other countries. As a result, employees tend to have a relatively lax attitude toward work. Differences in work perspectives have sometimes caused issues. For example, due to the time zone difference, there was a tendency to postpone responding to inquiries from Korea until the next day, especially around local closing time. To address this, we introduced a flexible working hours system to ensure 100% responsiveness during customers’ working hours. At the same time, I am focused on spreading Shinhan’s mission, core values, and vision to change employees’ attitudes toward their work and embed a customer-centric mindset.

한국어 교육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우리나라 문화를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나 K-드라마를 공유하는 등 현지 직원과의 문화 격차를 줄여나가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습니다. 얼마 전 직원이 한국어로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행복했는데요, 몬테레이에는 1000여 개에 달하는 한국 기업이 있고 여기에서 일하는 멕시코인만 해도 수만 명에 달하지만 대다수가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도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적습니다. 직장을 단순히 돈을 버는 곳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한국 문화에 흥미를 보이는 것은 물론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먼저 물어보는 직원들을 볼 때 신한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힘을 모은다면 누구보다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듭니다.

We are making every efforts to bridge the cultural gap with local employees by supporting Korean language education programs and sharing YouTube videos and K-dramas that introduce Korean culture. Recently, I was truly delighted to see an employee briefly introduce themselves in Korean. In Monterrey, there are around 1,000 Korean companies, and tens of thousands of Mexicans work here, yet most have little interest in Korea, to the extent that they don’t even understand basic phrases like “Hello” in Korean. This is largely because many view their workplace simply as a source of income. However, when I see employees showing interest in Korean culture and proactively asking about the values that Shinhan upholds, I feel confident that if we unite around Shinhan’s shared values, we can create a powerful synergy.

금융의 따뜻한 손길을 전하다

멕시코는 빈부 격차가 매우 크고, 교육 수준이 낮은 편입니다. 고등학교 진학률이 60%가 되지 않으며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한 대부분의 아동이 성인이 돼도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죠. 이에 멕시코신한은행은 아동, 이민자를 돕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어요. 한부모 자녀를 위한 교육 단체 ‘카사 오가르(Casa Hogar)’에 학습 기자재 제공 및 1일 교사 등의 자원 봉사를 진행하고, 이민자 지원 단체 ‘카사 INDI 오가르(Casa INDI Hogar)’에 음식과 식자재를 지원합니다. 아울러 멕시코시티 본점에서는 매월 3번째 금요일 아침에 근처에 거주하는 아동, 이민자, 홈리스 같은 취약계층에게 아침 식사를 나눠주며 지역사회에 기여 중이죠.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신한은 멕시코와 동반성장을 하는 따뜻한 은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Mexico has a significant gap between the rich and the poor, along with relatively low education levels. The high school enrollment rate is below 60%, and most children who lack access to education remain trapped in a vicious cycle of poverty. In response, Banco Shinhan de Mexico is actively engaged in social contribution activities for children and immigrants. We provide learning materials and volunteer as ‘one-day teachers’ for the educational organization Casa Hogar, which supports children from single-parent families, and we also donate food and groceries to the immigrant support organization Casa INDI Hogar. Additionally, at our Mexico City head office, every third Friday morning, we serve breakfast to vulnerable groups, including children, immigrants, and the homeless living nearby, contributing to the local community. Thanks to these activities, Shinhan is recognized as a compassionate bank that grows alongside Mexico.

멕시코 현지 은행은 대부분 높은 수수료와 질 낮은 고객 서비스로 악명이 높습니다. 멕시코신한은행은 기업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미국 달러와 멕시코 페소를 예치할 수 있는 MMDA, 실시간 온라인 환전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 등을 출시하며 차원이 다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당기순이익 1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할 정도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몬테레이지점을 멕시코 특유의 흥과 여유가 넘치는 모두가 일하고 싶어 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이곳 사람들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춤과 노래를 즐기며 작은 행복을 찾을 줄 압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저도 난관 속에서도 마음의 여유를 찾는 삶의 태도를 매일같이 배우고 있습니다. 많은 신한인이 몬테레이지점에서 근무하고 싶도록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영업적인 목표로는 현재 몬테레이에 글로벌 기업의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들 기업과의 거래를 통해 지점의 영토를 한 단계 더 확장하고자 합니다. 멕시코 현지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기업과도 미팅을 하며 기회를 찾고 있어요. 특히 늘어나는 중국 기업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계 RM도 채용할 예정입니다.

Local banks in Mexico are mostly notorious for their high fees and poor customer service standards. Banco Shinhan de Mexico is making significant efforts to stand out by offering products and services that cater to the needs of corporate clients, such as the Money Market Deposit Account (MMDA), which allows deposits in both U.S. dollars and Mexican pesos, and a platform for real-time online currency exchange transactions. This year, we are on track to achieve a net profit of 10 billion won, continuing our growth trajectory.

I personally aspire to make the Monterrey branch a place where everyone wants to work, filled with the unique joy and vibrant energy that characterize Mexico. The people here know how to find small moments of happiness, enjoying dance and song even in the face of challenges. I am also learning every day to find peace of mind amid difficulties. I will build a solid foundation to make the Monterrey branch a desirable place for many Shinhan employees to work. From a business perspective, investment in Monterrey by global companies is rising rapidly. I aim to further expand the branch’s reach through transactions with these companies. I am actively seeking opportunities by meeting with not only local Mexican companies but also businesses from the United States, Japan, and China. In particular, to cater for the growing demand from Chinese companies, we plan to hire a Chinese-speaking Relationship Manager(RM).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이곳에서 진정한 글로벌 1등 지점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제조업 기반 고객을 만난다면 신한은행이 몬테레이에서도 활발히 영업 중이라는 점을 꼭 알려주세요!

I will work hard to establish a truly global, number one branch in Monterrey, known as the factory of the world. If you meet clients in the manufacturing industry, please let them know that Shinhan Bank is actively operating in Monterrey!

알아두면 득이 되는 멕시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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