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업무는
환율 너머 시장을 내다보는 외환 트레이더
2025.01
끊임없이 바뀌는 환율과 최소 100만 달러 단위의 거래.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냉철하게 시장을 전망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외환 트레이더의 업무를 소개합니다.

업무를 설명해주세요.

달러-원 트레이더 업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대은행 거래를 통해 고객에게 외환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쉽게 말해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서 고객에게 파는 일입니다. 거래는 100만 달러 단위로 이뤄지는데 한 번에 1억 달러 이상 처리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거시경제와 그날의 시장 이슈를 분석해 달러를 사고 팔아 추가 수익을 실현하는 일입니다. 달러-원 환율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통화 가치 이슈에 의해 가장 크게 움직이지만, 저는 오전 장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경제지표나 증시 상황도 눈 여겨 보곤 했어요. 오후에 런던 시장이 열리면 분위기가 또 바뀌는 경우도 많아 유연한 관점을 갖고 거래하고자 한 것이죠. 

S&T센터를 이루는 솔루션팀과 트레이딩팀, 각각 어떤 일을 하나요?

트레이딩팀의 업무는 위에서 말씀 드렸고요, 솔루션팀의 업무는 과거 2년 반 동안 세일즈 마케터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설명드릴 수 있겠네요. 솔루션팀의 거래 상대는 S&T센터와 직접 거래하는 전국의 주요 기업 그리고 FX 및 기타파생상품을 취급하는 영업점입니다. 기업에 제공하는 솔루션으로는 기업이 원하는 환율과 금리,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한 다양한 헤지 수단이 있습니다. 영업점에는 비이자 이익 증대 및 고객사 확대를 위한 영업적인 노하우, 파생상품 취급과 관련한 내부통제 프로세스 안내, 직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솔루션으로 제공하고요. 솔루션팀과 트레이딩팀 업무를 둘 다 경험했기에 양쪽의 입장을 모두 이해하고 크고 작은 거래 시 간혹 중재자의 역할을 할 때가 있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동료들에게 좋은 피드백을 받으면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외환 트레이더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돌아가나요?

7시 20분에 출근해 간밤에 발표된 경제 지표나 주요 이슈를 확인하고 새로 업데이트될 경제 상황을 체크하며 시장 흐름을 예상해봅니다. 8시부터 9시 개장 전까지는 익일 1회 차로 고시되는 시장평균환율(MAR) 거래 물량을 처리하고 9시부터 18시까지는 고객 물량을 커버하면서 저의 관점에 따라 트레이딩을 하며 최대한 많은 수익을 내고자 고군분투합니다. 17시 반부터 18시까지는 놓친 부분이 없는지 체크하고 하루 동안의 거래를 복기하면서 성과가 좋지 않았던 부분이 있다면 반복하지 않고자 따로 기록해둡니다.

외환 트레이더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돌아가나요?

7시 20분에 출근해 간밤에 발표된 경제 지표나 주요 이슈를 확인하고 새로 업데이트될 경제 상황을 체크하며 시장 흐름을 예상해봅니다. 8시부터 9시 개장 전까지는 익일 1회 차로 고시되는 시장평균환율(MAR) 거래 물량을 처리하고 9시부터 18시까지는 고객 물량을 커버하면서 저의 관점에 따라 트레이딩을 하며 최대한 많은 수익을 내고자 고군분투합니다. 17시 반부터 18시까지는 놓친 부분이 없는지 체크하고 하루 동안의 거래를 복기하면서 성과가 좋지 않았던 부분이 있다면 반복하지 않고자 따로 기록해둡니다.

기업이나 영업점의
주요 요청사항은 무엇인가요?

최근 같이 시장이 급변하는 때에는 고객사와 영업점 모두 원하는 환율로 바로 거래를 확정하고 싶다는 긴급한 요청이 가장 많습니다. 앞으로 환율이 어떻게 될지 전망해달라거나 시장을 분석해달라는 문의도 잇따르고요.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객관적으로 상담에 응하지만 시장이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도 많아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최근 기억에 남는 거래가 있다면?

주로 달러를 다루지만 가끔 특수 통화를 거래할 일이 생깁니다. 특수 통화는 거래 상대가 많지 않고 유동성도 떨어져 고객에게 좋은 환율을 제공하기가 어렵습니다. 은행 입장에서 추가 수익을 실현하기가 힘들고요. 거래 대상을 확보하고자 많은 곳에 전화를 돌리며 적극적으로 알아본 결과 마침내 좋은 가격에 거래를 성사시켰을 때 무척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외환 트레이더가 꼭 갖춰야 할 역량이 있을까요?

다양한 정보를 보고 시장을 분석하는 능력과 더불어 순간순간 흐름을 읽고 판단하는 민첩성과 유연성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입행 2년 차부터 아침에 전일 뉴스를 보고 당일 외환시장을 전망하는 코멘트를 작성해 동료들과 공유했는데 이를 통해 관련 지식과 분석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민첩성과 유연성은 트레이딩을 하면서 체득했는데요, 트레이딩 5년 차에 접어든 지금도 거래 중간에 뷰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항상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장의 호흡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업무를 하며 고마운 사람
누구인가요?

처음 트레이더를 시작했을 때 업무를 가르쳐 주셨던 선배님들에게 항상 감사합니다. 일이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고 순간의 실수로 큰 손실이 날 수도 있어 정서적으로 흔들릴 때가 많았는데 스스로 이겨낼 수 있게끔 도와주신 게 지금까지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이 특정 이슈로 급격하게 움직이면 숨 쉴 틈 없이 바쁜데 그때마다 서로를 도와주는 팀원들이 있어 늘 든든했어요. 

2025년 외환 시장을 전망해본다면?

트럼프 정부가 본격적으로 집권을 시작해 세계적으로 달러 가치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나라에는 정치적인 리스크가 현재 진행형인 만큼 이 부분이 해소될 때까지 단기적으로는 달러-원 활율의 상승을 전망합니다. 향후 정국이 안정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유지되면 환율도 점차 레벨을 낮출 것으로 예상합니다.

앞으로의 바람이 궁금합니다.

2024년 신한은행은 서울 외환시장을 대표하는 7개 은행 중 하나로써 열심히 거래했는데요, 올해에는 건전한 마켓 메이킹으로 시장을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워낙 큰 단위의 돈을 다루기 때문에 순간의 실수로 작게는 수백만 원 크게는 수천만 원 손실이 날 수도 있어 항상 긴장해야 했지만 급변하는 시장의 한 가운데에 있다는 점은 S&T센터 근무의 묘미이기도 했습니다. 인사 발령으로 현재는 다른 부서에서 일하고 있지만 S&T센터가 항상 고객과 영업점에 좋은 환율과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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