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취임 이후 어떻게 지내셨나요?
지난해 10월 금융사고 이후 ‘위기관리정상화TF’ 위원장으로 그리고 올해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비상경영 체제 선포와 함께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데 집중했고, 나아가 회사 전체의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뜯어보면서 혹시라도 발생 가능한 모든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전수 점검을 진행 중입니다. 환부작신 관점에서 다시는 스캔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Q.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무엇보다 직원들과의 소통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위기 극복과 정상화가 단순한 구호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려면 직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직원들과 함께 호흡해온 것이 저의 강점입니다. 직원들이 제게 편하게 연락하고, 저도 수시로 직원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려고 합니다. 주요 의사결정 사항은 CEO레터, 게시판을 통해서 전달하는 한편 다양한 그룹별 간담회나 각종 사내 연수에서 특강을 진행하며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습니다.
Q.가장 중시하는 경영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고객이 최우선입니다. 올 초 조직 개편을 통해 고객경험혁신부를 신설했고, 장기적으로 고객 편의성을 개선할 혁신 과제를 선정해 추진 중입니다. 철저히 고객 관점에서 증권업을 재정의하고 개선 활동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바이옥스 전량 회수나 도요타의 1400만 대 리콜 결정은 당장의 실적에는 큰 타격이 됐지만 결국에는 고객 신뢰 회복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 사례입니다. 이처럼 고객의 이익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재설계하고 서비스를 혁신하는 노력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Q.사장님께서 만들고 싶은 신한투자증권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먼저 직원에게 사랑받는 자랑스러운 회사입니다. 건강한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빈틈없는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작동하고, 전문성으로 무장한 동료와 함께 일하면서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둘째는 고객이 신뢰하고 찾아오는 회사입니다.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겉으로 드러난 불만뿐만 아니라 숨겨진 불편까지도 원천적으로 개선해 고객 만족에 집요하게 몰입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주주와 시장의 기대에 보답하는 회사입니다. 책임 의식과 시민 정신을 발휘해 기업가치를 높이겠습니다.
Q.신한투자증권의 미래를 위해서 올해 역점을 두고 계신 경영 과제는 무엇인가요?
직원들에게 전문성, 도덕성이 모두 갖춰져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6가지 경영 과제를 설정해 실행 중입니다. 우선 전문성 강화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바르게’가 최우선인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가려고 합니다. 또한 내부통제를 중심으로 HR과 제도를 혁신하고 흠 잡을 곳 없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데 힘쓸 것입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부문 간 연결과 확장을 통해 자본 효율성 중심의 안정적 성장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Q.마지막으로 임직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은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위기는 곧 성장의 기회입니다. 우리는 지금 잘못을 수습하면서 동시에 미래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하지만 신한투자증권은 저력이 있으며 아직 희망의 불씨를 갖고 있습니다. 모든 임직원과 함께 이 불씨를 살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