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 251 신한갤러리
기간 4월 3일~5월 16일(화~토 10:30~18:30)
참여 김지수·정성진·정지현·함성주 작가, 정희윤 기획자
전시 작품 회화, 조작, 설치, 영상 포함 20점 내외
관람료 무료


찰나의 빛에 담은 관계의 의미

아래) 김지수, <N-tuple Star> , 2024




아래) 김지수, <Yo Que No Soy Yo>, 2024





이번 전시는 김지수, 정성진, 정지현, 함성주 네 작가의 신작과 구작을 아울러 구성했어요. 이들은 각자 자신이 경험한 고유한 연결의 순간을 섬광에 빗대어 표현했는데요, 김지수는 뉴욕, 두바이, 서울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성장하며 느낀 사회적 소속 욕구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작품으로 풀어냈습니다. 또한 현대 사회의 성공 기준이 부와 명예로 지나치게 일반화되는 가운데 개인이 느끼는 괴리감과 정신적 빈곤을 조명했어요.
조각의 호환성과 확장성을 실험하는 정성진은 기존 작품인 <횡단 열차> 시리즈를 재구성해 신작 <횡단 열차-조각의 항로>를 선보였습니다.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각각의 부분을 자석으로 연결해 놓았는데 작가는 이 같은 모듈형 조각의 해체와 결합을 통해 작품에 무한한 생명과 가능성을 부여합니다.

오른쪽) 정지현, <반좌상>, 2025






정지현은 의자, 썰매, 자전거, 유모차 등 인체를 위해 고안된 다양한 사물을 마치 인체 혹은 생명체 같은 형상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해요. 이번 전시에서는 눕거나 앉은 자세가 안정감이나 휴식을 주기보다 오히려 심리적인 불편감과 긴장감, 무게감을 드러내는 방식에 주목한 작품이 눈에 띕니다.
디지털 화면 속 이미지를 캔버스에 그려내는 함성주는 얼굴을 소재로 한 이미지와 작가 자신 그리고 관객 사이의 거리감과 관계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같은 이미지를 100번에 걸쳐 반복적으로 그린 결과물 중 일부인 30점의 작품, 게임의 인터페이스에서 시작한 특수한 비율의 그림 등 독창적인 시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신한갤러리는 작가의 의도와 노력이 집약된 작업물이 전시장 내에서 유기적인 형태를 띠도록 특히 신경을 썼는데요, 관람객들은 젊은 예술가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매우 신선하다는 반응과 함께 작가들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답니다.
한 걸음 더 깊게, 작품 속으로 들어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