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저축은행 ICT개발부
박혜윤 프로




정동진 일출의 기운으로 합격을 거머쥐다
IT 개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건 학창시절부터였습니다. 고등학교 때 Java와 C 언어를 배우며 개발의 기본기를 다졌고, 그 과정에서 IT 시스템이 사람들의 생활 속에 구현되며 실질적인 가치를 더한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어요. 이후 금융 시스템이 고도화되며 여신 관리, 심사, 대출 실행 등 많은 프로세스에서 정교한 IT 개발 역량을 요구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인턴 면접을 마치고 훌쩍 떠났던 정동진 바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다시 힘을 내기로 결심했었지요.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며 실생활에 밀접한 금융 서비스를 구현해보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됐습니다. 하지만 취업 합격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신한저축은행 인턴 면접을 보고선 이번에 떨어지면 잠시 쉬어가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면접 후 정동진으로 훌쩍 여행을 떠났는데요, 복잡한 심경으로 도착한 그곳에서 일출을 보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돌아왔지요. 그렇게 일상으로 복귀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합격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날의 벅찬 감정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신입사원으로서 배우고 경험했던 순간들
입사 후 진행된 신한금융그룹 신입사원 연수는 신한인으로 한뼘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였어요. ‘One Shinhan’의 차별적 가치와 신한금융그룹 브랜드에 대한 통합적인 인식을 확립하고 그룹의 비전과 방향성에 대해 더욱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지요. 특히 회장님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평소 궁금했던 그룹의 방향성과 리더십 철학에 대해 듣고 직접 질문도 해보며 개인적으로 큰 영감을 얻었답니다.




신입사원 시절 경험으로 몸소 배웠던 또 한 가지는 ‘과정과 절차’입니다. 학교나 개인 프로젝트에서는 개발 목표의 기능만 구현되면 성공이었지만, 회사에서는 정해진 프로세스와 협업 방식, 승인 절차를 철저히 지키며 개발 업무를 진행해야 했어요. 처음 개발 서버의 배포 작업을 맡았을 때의 실수가 기억나는데요, 기능 구현과 테스트까지 마무리한 상황에서 “관련 부서와 협의는 했냐”는 질문에 말문이 막혔지요. 개발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배포 일정이나 영향 범위에 대해 관련 부서에게 공유하지 않았던 것이 실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개발 작업이 ‘내 일’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몸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단순한 작업이라도 누구에게, 무엇을, 언제까지 공유해야 하는지를 항상 먼저 정리하게 되었고, 작업 전에 “이런 경우엔 보통 어떻게 하시나요?” 하고 선배들에게 묻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입사 후 인턴 시절에 방문했던 금융사박물관. 이후 정규직 전환으로 정식 입사 후 동기와 함께 다시 그곳을 찾으니 감회가 무척 새로웠답니다.





인턴 시절 방문했던 금융사박물관. 정규직 전환으로 정식 입사 후 동기와 함께 다시 그곳을 찾으니 감회가 무척 새로웠답니다.

신한에서 경험한 퀀텀 점프
입사 후 올해 초까지 ICT총괄부 인프라 파트에서 대외계 개발 업무를 담당했는데요, 당시 부득이하게 선임 없이 대외계 고도화 프로젝트를 이어간 적이 있습니다. 테스트부터 운영계 이행,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을 해내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지요.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실무 역량과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었던 특별한 성장의 순간으로 꼽고 싶습니다.
올해 4월 1일에는 ICT개발부로 부서 이동을 했습니다. 부서 이동 후 새로운 도메인과 환경에 적응하는 데 집중하며 이를 도전과 성장의 기회로 삼고 있어요. ICT개발부는 신한저축은행의 수신 및 여신 계정계 시스템을 개발하고 금융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기술적인 기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중 저는 여신 개발 전반을 담당하는 금융개발1팀 소속으로 CSS(Credit Scoring System) 개발, 신용정보 집중 처리 및 집중된 정보의 모니터링 업무를 주로 맡고 있습니다. 이 업무의 가장 큰 매력은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실제 금융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개발을 넘어 금융 리스크를 줄이고 사용자 편의를 높이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Anylink 솔루션을 사용해 대외계 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했는데요. 거래 로그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됐죠.
Anylink 솔루션을 사용해 대외계 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했는데요, 거래 로그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됐죠.


봉사활동에 진심! 직접 창단한 ‘심봉사’ 동호회
선배님들 모두가 따뜻하고 둥근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덕분에 입사 후 지금까지 큰 어려움이 없이 회사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배, 동료들과 보다 더 가까워지고 싶어서 볼링 동호회에 참여해 다양한 분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것도 좋은 경험이었어요. 또 대학 시절부터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아 직접 사내 봉사 동호회를 만들고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회원들과 강아지 장난감 키트를 제작해 유기견 센터에 기부하거나 점심시간을 활용해 플로깅을 진행했고 글로벌 원신한 자원봉사 대축제에도 참여했습니다. 최근 6월에는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팔찌도 만들었답니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나의 오늘
2025년 한 해가 벌써 절반이나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하반기에도 변화에 적응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고 싶은데요, 먼저 여신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현재 하반기 여신심사분석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업무 흐름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개발자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비즈니스와 시스템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파악하고 실제 조직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저처럼 처음 시작하는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을 주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기술적 역량뿐 아니라 문제 해결력과 협업 능력, 그리고 사용자 중심 사고까지 두루 갖춘 개발자가 되기 위해 계속해서 나아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