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취임 이후 어떻게 지내셨나요?
많은 시간을 직원들과 소통하며 보냈습니다. 조직을 제대로 이해하고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티타임부터 맛집 탐방까지 세대와 직급을 막론하고 다양한 직원을 만나 조직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직원들의 생각이 궁금하듯 직원들도 저에게 묻고 싶은 내용이 많다는 소식을 전해 들어서 이 질문을 모아 답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의 ‘Chae’s GPT’ 프로그램도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 조직에 무엇이 필요할지, CEO로서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직원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Q.CEO로서 가장 중시하는 경영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직원들이 한 곳을 바라보며 함께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우리 스스로 자부심이 되는 일류(一流) 저축은행’이라는 큰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일류 저축은행은 누가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CEO가 혼자서 만들어낼 수도 없습니다. 임직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만 가능한 일로, 스스로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가 돼야 합니다. 우리 직원들은 이미 그룹 내에서 혹은 업계에서 능력과 역량을 인정받아 왔습니다. 신한저축은행의 일원이 돼 가까이서 지켜본 모습에서도 직원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CEO로서 저는 적극적인 지원과 동기부여로 이 잠재력을 빠르게 현실화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은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조직의 주인이라는 책임감, 즉 ‘프로 정신’을 갖춰야 합니다. 올 한 해는 이러한 방향성과 목적의식을 전파하고 내재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Q.프로 정신을 내재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가요?
첫째, 사내 호칭을 ‘프로’로 변경했습니다. 이 호칭에는 스스로 프로가 되겠다는 강한 의지와 동료를 프로로 인정하고 응원하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했지만 지금은 하나의 조직문화로 잘 정착했습니다. 둘째, 경영 방향성과 프로 정신에 대해 CEO가 직접 전파하는 ‘프로이즘 아카데미’를 열었습니다. 사원부터 부서장까지 아우르는 직급별 강의로 총 8회에 걸쳐 실시했으며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조직의 청사진을 그려보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셋째, ‘프로 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 중입니다. 우선 직원이 자발적으로 본인의 커리어를 설계하는 콘셉트의 ‘Project Pro D’ 과정은 자신에게 필요한 역량을 고려해 직접 커리큘럼을 만들기 때문에 교육 효과가 무척 높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조직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직원이 스스로 주제를 선택해 연구 및 해외 사례 벤치마킹을 수행하는 ‘Project Pro E’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Q.저축은행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축은행은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융 편의를 도모하는 금융기관입니다. 신한저축은행은 햇살론, 사잇돌2대출과 같은 정책 금융상품을 활발히 공급함은 물론 서민의 접근성과 편의성 개선을 위한 디지털 혁신에 집중해왔습니다. 또한 연계대출 상품인 ‘신한 허그론’을 10여 년간 운영하며 은행 거절 고객의 사채 시장 이전을 방지하는데 기여했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 9월부터 추진한 ‘신한 Bring-Up & Value-Up 프로젝트’를 통해 9개월 만에 상생 대환대출 100억 원을 돌파하는 의미 깊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저축은행의 우량 고객이 은행과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의 금융비용은 절감되고 신용도는 상승하는 ‘상생의 선순환’이 비로소 이루진 것입니다. 이처럼 신한의 미션이기도 한 ‘따뜻한 금융’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신한저축은행의 역할이지 않을까 합니다.
Q.앞으로 회사가 나아갈 방향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신가요?
저축은행업계의 불황이 수년에 걸쳐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한저축은행은 꾸준히 흑자를 내며 안정적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선제적이고 철저한 내부통제를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한 것과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인 서민 금융에 충실한 것. 이 두 가지가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신한저축은행은 더욱 체계적이고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함과 동시에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역할을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고, 서민 및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내려 더욱 폭넓은 계층을 포용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입니다.
Q.마지막으로 임직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회사가 추진하는 크고 작은 일에 늘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는 우리 조직의 큰 강점이자 성장의 원동력입니다. 신한저축은행의 직원이라는 자부심과 반드시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갖고 나와 조직이 함께 성장하는 일류 저축은행을 만들어갑시다. 또한 직원 및 부서간 더욱 활발한 협업으로 큰 시너지와 값진 성과를 창출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CEO로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제 사무실 문은 늘 열려있습니다. 조직 발전을 위한 소중한 아이디어와 진솔한 의견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현업에 적극 반영해 더 나은 신한저축은행을 만드는 데 밑거름으로 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