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동호회 생활
보이는 언어로 세상과 소통해요
2025.07
다름을 이해하는 것은 아주 작은 관심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신한카드 동호회 ‘작은 손가락’은 손으로 말하고 눈으로 듣는 언어 수어를 함께 배우며 이 관심을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나에게 수어는”

2017년 6월 시작해 올해로 설립 8년째인 신한카드 수어 동호회 ‘작은 손가락’. 이들이 모임을 결성한 목적은 금융 교육 봉사였어요. 업무 중 농아인이 빈번하게 금융 사고에 노출되는 현실을 마주하고 수어를 배워 작은 금융 지식이라도 전달한다면 사고 예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었죠.

출범 당시에는 20명이 넘는 인원이 함께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현재는 8명이 활동을 이어가는 중인데요, 회원들은 매주 1회 퇴근 후에 모여 생활 수어를 익힙니다.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수어를 체화하기 위함이죠. 강사 역할은 신한카드 서울고객센터 협력사에서 수어 및 외국어 상담 팀장으로 근무하는 윤초희 님이 맡아 회원들의 실력 향상을 돕고 있답니다.

6월 18일 모임에서는 2023년 작은 손가락이 기획하고 펴낸 책자 <수어로 배우는 금융용어> 중 ‘보이스피싱, 스미싱 예방 수칙 십계명’을 학습했어요. 본사 2층 회의실에서 서로를 마주 보고 앉은 회원들은 ‘모르는 번호로 온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의 링크 클릭 No’ ‘휴대폰이 고장 났다는 가족에게 카카오톡으로 송금 No’ ‘가족에게 알리지 말라는 건 보이스피싱 의심’ 등 금융 사기 예방 수칙을 수어로 표현해봅니다.

지난 시간에 분명 배웠는데 생각이 잘 나지 않는 단어도 있어요. 강사 윤초희 님이 던진 질문에 엉뚱한 답변이 연달아 나오자 모두가 까르르 웃음을 터트립니다. 정답을 맞추거나 유난히 까다로운 수어 동작을 매끄럽게 해내는 회원에게는 환호를 보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저마다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이네요.

같은 동작을 하더라도 어떤 표정을 짓느냐에 따라
다른 의미가 되기에 표정 연습도 필수랍니다.
같은 동작을 하더라도 어떤 표정을 짓느냐에 따라 다른 의미가 되기에 표정 연습도 필수랍니다.

많은 사람이 수어를 단순한 손동작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표정과 몸짓 같은 비수지 기호입니다. 수어에는 존댓말이나 의문문 등이 없는데 비수지 기호를 통해 이러한 부분을 표현한다고요. 또 한 가지 신경을 써야 할 점은 바로 복장인데요, 너무 화려한 복장은 수어로 대화할 때 방해가 될 수 있어요. TV 속 수어 통역사가 늘 검은 옷만 입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해요.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소통을 넘어 공감으로♥️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소통을 넘어 공감으로♥️

특히 기억에 남는 행사로는 배리어프리 영화제를 꼽았는데요, 작은 손가락은 2019년에 이어 지난해 제2회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농아인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회원들은 “농아인들이 이런 행사를 준비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마음을 표현하고, 행복한 얼굴로 영화를 즐기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했어요. 이들은 이 외에도 2023년 세계 농아인 대회 청년 캠프 봉사, 세계 수어의 날 기념 릴스 제작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통해 농아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작은 손가락의 활동 영역은 수어 학습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이들은 수어를 통해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어요. 동호회를 창립한 2017년에는 서울특별시 수어문화제 연극 및 수어 노래 부문에 참가해 대상을 받아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같은 해 전국 농아인 체육대회 봉사, 2018년 농학교 드론 조립 봉사 등을 펼치며 나눔을 몸소 실천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행사로는 배리어프리 영화제를 꼽았는데요, 작은 손가락은 2019년에 이어 지난해 제2회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농아인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회원들은 “농아인들이 이런 행사를 준비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마음을 표현하고, 행복한 얼굴로 영화를 즐기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했어요. 이들은 이 외에도 2023년 세계 농아인 대회 청년 캠프 봉사, 세계 수어의 날 기념 릴스 제작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통해 농아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수어와 함께 성장하는 우리✨

수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언어 학습이 아니라
다름을 이해하는 길입니다. 수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해도
참여가 가능하니 주저하지 말고 동호회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수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언어 학습이 아니라 다름을 이해하는 길입니다. 수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해도 참여가 가능하니 주저하지 말고 동호회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회원들의 수어 실력을 묻자 “원활한 대화까지는 아니지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라는 겸손한 답변이 돌아옵니다. 최근에는 농아인과 더 깊이 소통하기 위해 수어 통역사 자격증 취득도 준비하고 있다고요. 이들은 신한카드를 넘어 보다 다양한 그룹사 구성원들과 함께 활동하며 수어로 소통하고 봉사하는 내일을 꿈꿉니다.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실천하며 언어의 다양성을 배우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포용력을 키울 수 있는 수어 동호회. 지금부터라도 함께해보면 어떨까요?

작은 손가락은 손짓, 몸짓 그리고 표정 하나하나가 모여 세상에 큰 울림을 줄 수 있음을
증명하며 수어를 통한 아름다운 행보를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작은 손가락은 손짓, 몸짓 그리고 표정 하나하나가 모여 세상에 큰 울림을 줄 수 있음을 증명하며 수어를 통한 아름다운 행보를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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