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취미 클럽 참가자를 소개합니다




얼굴을 밝혀줄 마법의 색, 퍼스널 컬러

퍼스널 컬러란 타고난 피부 톤이나 머리카락, 눈동자 색과 조화를 이루는 색을 말합니다. 크게 계절에 따라 색을 분류하는데, 봄과 가을은 온화한 느낌의 ‘웜톤’, 여름과 겨울은 차가운 느낌의 ‘쿨톤’에 속하죠. 여기에 명도와 채도까지 세부적으로 나눠서 ‘라이트’ ‘브라이트’ ‘뮤트’ ‘딥’ 등으로 구분해요. 퍼스널 컬러를 옷 스타일링, 메이크업 등에 활용하면 본연의 아름다움을 끌어올릴 수 있답니다.

나에게 어울리는 컬러,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가을바람이 불어와 선선해진 9월 초 주말,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퍼스널 컬러 아카데미에 3명의 신한인이 모였습니다. 약속이라도 한 듯 검은색, 회색, 흰색 옷을 입고 등장한 참가자들. 평소에도 무채색 계열을 즐겨 입는지 묻자 모두 “옷장에 거의 이런 옷뿐”이라고 대답하며 쑥스러운 듯 웃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메이크업을 지워야 한다는 강사의 말을 들은 세 사람은 잠시 충격에 휩싸였는데요, 퍼스널 컬러를 제대로 알아내겠다는 결연한 마음으로 쓱싹, 맨얼굴을 마주했습니다.



파우치 점검으로 반전의 결과를 맞닥뜨린 세 사람. 과연 이들에게 어울리는 컬러는 무엇이었을까요?
퍼스널 컬러의 특징과 활용법에 대해 들은 뒤 평소 사용하는 화장품 컬러를 점검받았어요. 메이크업 파우치를 꺼내 즐겨 쓰는 아이섀도, 립스틱, 파운데이션 등을 펼쳐 놓았는데요, 강주하 선임은 자주 바르는 립스틱이 어울리지 않는 색이라는 진단에 놀랐고, 박태영 부장은 너무 쨍한 색이라 바를 엄두가 안 난다는 빨간 립스틱이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듣고 의아해했죠. 화장을 잘 하지 않아 립밤만 사용하는 윤혜정 팀장은 ‘진한 색의 립스틱으로 입술에 생기를 더해야 한다’는 결과를 들었어요.
반전이 속속! 컬러 드레이핑 진단 결과📋✨
계절 톤별로 나눈 천을 하나씩 넘기면서 베스트와 워스트 컬러를 찾아내는데, 비슷해 보이는 색도 노란색이 섞인 웜톤이냐,
파란색이 섞인 쿨톤이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죠.

와, 정말 의상 색에 따라
얼굴빛이 달라지네요!

와, 정말 의상 색에 따라 얼굴빛이 달라지네요!

강주하 선임이 첫 번째로 거울 앞에 앉았어요. 색색의 천을 얼굴 아래 대고 비교해보니 이목구비가 또렷해 보이는 색이 있는 반면에 피부색이 어두워지고 잡티가 눈에 띄는 색도 있었죠. 강주하 선임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계열은 ‘가을 스트롱’으로 판명됐어요. 진한 와인색과 짙은 녹색이 베스트 컬러로, 흐릿한 분홍색이 워스트 컬러로 꼽혔죠. 베스트 컬러의 천을 대자 나머지 참가자들도 확실히 얼굴이 환해 보인다며 극찬했어요.


점점 화사해지는 얼굴을 보니 웃음을 감출 수가 없는데요?

윤혜정 팀장은 평소 퍼스널 컬러를 ‘가을 딥’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결과는 정반대인 ‘봄 브라이트’로 나왔어요. 파스텔 톤 위주의 밝은 옷을 입어야 한다는 진단이었죠. 베스트 컬러로 연노랑과 연분홍이 꼽혔는데, 두 색상의 천을 얼굴에 대니 조명을 비춘 듯 화사해졌어요. “워스트 컬러는 회색이라는 말”을 들은 윤혜정 팀장은 “옷장 속 옷의 반이 회색 계열”이라며 의외의 결과에 놀랐어요. 이로써 취향과 퍼스널 컬러의 간극을 제대로 알게 됐죠.



퍼스널 컬러로 새로운 나를 발견한 기분이에요.
마지막으로 박태영 부장의 진단이 시작됐어요. 어울리는 색이 많아서 베스트 컬러를 고르는 데 가장 오래 걸렸지요. 그녀의 퍼스널 컬러 역시 ‘봄 브라이트’라는 진단이 나왔어요. 강사가 봄 라이트 계열의 노란색 천을 얼굴에 대려고 하자 박태영 부장이 “저 노란색은 정말 안 어울려요”라며 손사래를 쳤는데요, 결과는 대반전. 노란색이 베스트 컬러 중 하나로 선정됐어요. 단, 푸른색이 전혀 섞이지 않은 웜톤의 개나리 노란색이어야 한다는 평이었죠. 헤어 컬러도 지금의 검은색보다 한층 밝고 온화한 느낌의 갈색 계열을 추천받았어요. 이 말을 들은 박태영 부장은 “집에 가면서 옷 가게도 들르고 미용실도 가야겠는데요?”라며 웃었답니다.
착붙 화장품을 찾아라🔍💄


어울리는 컬러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죠. 참가자들의 베스트 컬러가 각각 다른 만큼 추천 립 제품도 다양했는데요,
입술 색 하나로 이미지가 얼마나 달라질까 기대하며 하나씩 발라봤어요.



박태영 부장은 색이 진하고 선명할수록 잘 어울린다는 진단에 따라 다양한 계열의 빨간 립스틱을 발랐는데요, 거울을 보고 화들짝 놀란 박태영 부장과 달리 나머지 두 참가자는 “잘 어울린다” “당당하게 발라야 한다”며 용기를 북돋웠죠. 윤혜정 팀장은 화사한 코랄 계열이 어울려서 ‘인간 복숭아’라는 별명을 얻었고, 진한 색이 딱 맞는 강주하 선임은 ‘가을 컬러 그 자체’라는 평을 들었어요.

이어서 아이섀도, 블러셔 등 다양한 화장품을 둘러보며 나에게 맞는 색을 하나하나 찾아갔어요. 퍼스널 컬러의 중요성을 깨달은 세 사람은 옷장도 파우치도 정리하고, 무채색 가득한 인터넷 쇼핑몰 장바구니도 비우겠다고 다짐했답니다.


박태영 부장
컬러를 통해 스스로를 재발견한 하루였어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시간 가는 줄도 몰랐어요. 이제 일상에 새로운 색을 더해봐야겠어요.
강주하 선임
여러 색을 비교하며 나만의 컬러를 찾는 과정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룹사 동료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어 뜻깊었어요.
옷이나 립스틱 색 하나만으로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게 신기했어요.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며 몰입하니 금세 친해진 것 같아요.
오늘의 클래스 장소 ㅣ 컬러시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