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당하는 업무를 설명해주세요.
ETF상품전략팀은 ETF의 탄생부터 성장까지 생애주기에 맞는 전략을 기획하고 있어요. ETF 상품은 출시 후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모니터링과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전략 점검(리밸런싱, 명칭 변경, 방법론 개선 등)을 꾸준히 해야 하는데요, 저희 팀은 상품마다 담당자를 지정해 관리함으로써 고객에게 최고의 투자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ETF 상품은 어떤 주기를 거쳐
탄생하고 성장하나요?
탄생기에는 시장 조사와 법적 이슈 검토를 거쳐 지수사업자와 상품을 개발하고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등과 소통하며 심사와 상장 절차를 완료합니다. 성장기에는 출시한 ETF 상품이 잘 판매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나 SNS 등의 온라인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요. 성숙기에는 상품을 개선하고, 쇠퇴기에는 필요시 상장 폐지를 검토합니다.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때 기준이 있나요?

‘투자자 효용과 회사의 성장을 동시에 극대화하는가’입니다. 레드오션인 대표지수 시장에서 SOL ETF가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대표지수’ 개발을 위해 반년 가까이 고민했고, 그 결실로 10월 28일 미국 중소형 테크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SOL 미국넥스트테크TOP10액티브’를 상장합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 증시는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를 앞두고 있어요.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양자 컴퓨팅, 블록체인, SMR(소형 원전) 등 차세대 기술의 성장을 가속할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투자자에게는 패러다임 전환에 투자할 기회를, 회사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출시한 상품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을 소개해주세요.
올해 K-뷰티 열풍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화장품 ETF를 약 800억 원 순매수했는데요, 그중 제가 기획한 ‘SOL 화장품TOP3플러스’가 점유율 53%를 차지했습니다. 이 상품의 인기 비결은 요즘의 K-뷰티 사이클을 잘 이해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최근에는 대기업 화장품 브랜드보다 온라인 몰이나 드럭 스토어에 입점한 인디 브랜드가 강세인데, 이 브랜드들은 독자적인 제조 시설이나 유통망이 없는 게 특징이에요. 이에 착안해서 인디 브랜드와 관련한 제조사와 유통사를 높은 비중으로 편입한 ETF 상품을 개발했습니다.


ETF 시장의 최신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이를 반영해 어떤 상품을 준비하고 있나요?

최신 트렌드는 ‘코리아 밸류업’입니다. 지난해 소외됐던 코스피가 올해 3300포인트를 돌파해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테마 ETF 수요도 확대되고 있어요. 이에 따라 저희도 지난 9월 ‘SOL 코리아고배당’과 ‘SOL 한국AI소프트웨어’를 출시했습니다. SOL 코리아고배당은 상법 개정 등 정책 변화와 기업 주주 환원 확대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이번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할 만큼 AI 산업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배경에서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습니다.

동료와는 어떻게 업무를 분담하나요?
저희 팀은 각자 고정된 업무를 하기보다 상품별로 담당자를 지정해 일을 분담하고 협업합니다. 그래서 각 상품의 담당자가 기획, 상장, 마케팅 자료 작성, 콘텐츠 제작 등 전 과정을 총괄하죠. ETF 상품의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주인의식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하면서 자부심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창의적인 동료들과 일하며 시너지를 낼 때, 여러 아이디어 속에서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자부심을 느낍니다. 지난 3월에는 팀 동료가 기획한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를 출시했는데 이는 국내 최초로 금에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해 배당금을 지급하는 상품이에요. ‘금은 배당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서 신선했죠.


업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ETF 상품 한 종목을 출시하기까지 최소 3~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미래 트렌드를 미리 꿰뚫어야 합니다. 그래서 평소 다양한 주제의 포럼이나 박람회, 세미나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퀀트·크립토 캠프인 ‘QuantStartCon 2025’에 참가했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아직 크립토 ETF가 없지만 향후 출시될 때를 대비해 선행 학습 중입니다.

앞으로도 투자자의 효용 극대화와 SOL ETF의 성장을 위해 깊이 고민하며 오랫동안 사랑받는 ETF 상품을 기획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