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하는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기업의 자금조달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기업금융 업무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기업이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자금 및 구조 이슈에 대해 자본(Equity), 채권(Debt), 메자닌(Mezzanine) 등 다양한 수단을 종합해 기업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토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이죠. 단순한 자금조달 넘어 기업의 전략적 방향과 시장의 흐름을 연결해 최적의 솔루션을 선보이고자 노력 중입니다.
최적의 자금조달 방식을 제안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조달 구조를 설계할 때 기업의 니즈와 현재 상황(재무, 시장 등)을 고려한 조달 가능성을 가장 중점적으로 파악합니다. 기업금융 업무는 ‘가능한 방안’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시장의 상황을 동시에 고려해 ‘실행 가능한 최적의 해법’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래서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이라고 하더라도 시장에서 딜을 성공적으로 클로징하지 못하거나, 시장에서 손쉽게 클로징할 수 있더라도 고객에게 적합하지 않은 솔루션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수행한 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사례가 있다면요?
올 한 해 생명보험사인 K사의 경영권 지분 딜, 콘텍트렌즈 제조사인 I사의 스페셜 시추에이션(Special Situation) 딜, 이차전지 소재 업체인 L사의 공모 자금조달 딜을 성공적으로 주관했습니다. 각 거래는 모두 시장 상황과 구조적 제약이 달랐지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연초에 진행한 K사의 경영권 지분 분쟁을 해결한 딜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K사의 최대 주주와 글로벌 투자자 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약 8년 이상 지속된 복잡한 상황을 금융적 접근을 통해 해결한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해당 거래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의 의견 조율은 물론 시장과 법적 리스크를 모두 고려해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설계한 결과 성공적으로 종결할 수 있었는데요, 이 사례를 통해 금융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실행력’임을 다시 한번 배웠습니다.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나만의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리스크 관리의 핵심은 ‘사후 대처’보다 ‘사전 감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거래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대외 변수를 고려해 리스크를 시나리오별로 구체화하고 이에 따른 대응 전략을 미리 세웁니다. 또한 과거에 발생했던 이슈를 정리해 오답 노트를 만들어 오퍼레이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부서 내 선후배는 물론 심사, 리스크, 컴플라이언스, 법무 담당 부서와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리스크를 관리해나가는 중입니다.
업무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 트렌드 혹은
금융 환경의 변화가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최근 상법 개정이 자본 시장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지배구조, 주주권, 자본 정책의 유연성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면서 기업은 단순한 자금조달을 넘어 정책과 경영권 안정, 지배구조 개편 등을 동시에 고려하는 구조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의 의사결정 기준은 물론 기업금융 업무 역시 급변하는 상황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CIB 플랫폼을 통한 통합형 자본 전략 제안이라는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결국 금융 환경의 변화는 리스크이자 기회이며, 변화를 읽는 속도가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업무 수행을 위한 핵심 역량은 무엇이며,
이를 강화하고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기업금융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전문성’과 ‘신뢰’ 그리고 끝까지 딜을 완결시키는 ‘실행력’입니다. 전문성은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반이고, 신뢰는 모든 협상의 출발점이 되는 역량이죠. 또한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무의미하므로 책임감을 바탕으로 일을 추진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저는 시장, 회계, 법규의 변화를 꾸준히 팔로업하고, 어떤 거래든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챙기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기업금융은 숫자보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움직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잡한 거래 속에서도 원칙을 지키고, 꾸준히 믿음을 쌓는 것이 저만의 진정한 경쟁력을 구축하는 길이겠죠. 앞으로 저는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IB 전문가로 한 걸음 더 성장해나가고 싶은데요, 단순한 거래의 실행을 넘어 고객의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돕고 나아가 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단기적 성과를 넘어 장기적 관계를 중시하며, 신뢰와 실행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금융인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