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취미 클럽
꽃바구니 가득 감사의 마음
2024.06
가정의 달을 맞은 5월 어느 날. 평소 고마웠던 분에게 선물할 꽃바구니를 꾸미며 신한인들의 얼굴에 꽃처럼 아름다운 미소가 활짝 피었습니다.

사랑 한 송이, 감사 한 송이
꽃바구니 만들기 클래스를 시작합니다

꽃만큼 마음을 전하기 좋은 선물이 있을까요? 알록달록 예쁜 색감과 은은히 퍼지는 향기에는 마음을 설레게 하는 묘한 힘이 있죠. 직접 만든 꽃바구니를 선물한다면 받는 이의 기쁨과 감동은 훨씬 커질 겁니다. 꽃과 잎을 정성껏 다듬고 신중하게 한 송이씩 꽂아 나름의 리듬감을 살린 형태를 완성하기까지 내내 이 꽃바구니를 받게 될 소중한 사람을 생각했을 테니까요. 오늘 모인 9명의 신한인도 각자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바구니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일상에 싱그러움을 더한
특별한 클래스

학창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테이블 배치에 다시 학생이 된 듯 집중하는 참가자들. 준비된 꽃과 도구에 대한 강사의 설명과 이어지는 시연 동작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눈을 반짝이는 모습이었습니다. 꽃바구니를 선물할 고마운 사람을 떠올렸던 걸까요? 꽃을 보는 모두의 눈에 다정함이 듬뿍 묻어났습니다. 평소 사내 꽃꽂이 동호회 활동을 한다는 윤보라 주임의 표정은 차분한 듯하면서도 설렘이 가득했는데요, 꽃을 좋아하는 취향을 물려주신 할머니를 그리며 어떻게 만들지 구상했다고 해요.

익숙한 카네이션과 장미부터 약간은 낯선 이름의 스토크, 거베라까지. 손으로 만져보고 향기를 맡으며 먼저 꽃과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얼굴이 똑같은 사람은 없듯이 꽃의 생김도 하나하나 다른 개성을 지녔다는 점을 새삼 깨달은 시간이기도 했죠.

꽃을 바구니에 꽂을 때 가장 신경 쓸 점은 거베라나 카네이션같이 상대적으로 크고 화려한 꽃의 위치를 정하는 일입니다. 그 다음에는 빈 공간에 푸른 잎이나 작은 꽃을 메우며 형태를 잡아가는데요, 이때 꽃의 각도나 방향을 다채롭게 하면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도록 매만지는 것이 중요해요. 서로에게 자리를 양보해야만 어우러질 수 있다는 사실이 비단 꽃바구니 만들기에만 적용되는 건 아닐테지요.

9인 9색,
만드는 이를 닮아가는 꽃바구니

강사의 시연을 따라 꽃을 다듬어 바구니에 놓인 플로럴폼에  꽂는 시간. 김석동 수석은 누구보다 열정적인 태도로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꽃바구니를 만들어보는 것도, 부모님께 제대로 꽃을 선물하는 것도 처음이라는 김이슬 선임은 조심스레 꽃바구니의 모양을 잡으며 마음을 가다듬는 모습이었습니다.

클래스가 진행될수록 처음의 긴장감이 조금씩 누그러들며 대화의 물꼬가 트였습니다. 여기저기서 가벼운 웃음소리와 편안한 말소리가 들려왔어요. 이유정 님은 평소 부모님께 꽃 선물을 드리면 “이런 걸 뭐 하러 사 왔어?”라는 말부터 하시는데 그 속에는 혹여 딸이 허튼돈을 쓰진 않을까, 불필요한 신경을 쓴 건 아닐까 걱정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기에 안타까웠다고 해요. 하지만 이번에는 마음껏 기쁨을 표현해주실 것 같다며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같은 꽃을 꽂았음에도 완성돼가는 꽃바구니 모양은 가지각색이었습니다. 만드는 사람의 마음을 닮았기 때문이겠죠. 장지연 수석의 꽃바구니에는 부모님께 더욱 자랑스러운 딸이 되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는 듯해요. 장진아 과장의 손끝에는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이 묻어나고 김지현 부장의 것에는 친정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가득합니다. 할머니 선물로 드리겠다는 석진영 프로는 한 달에 한 번 플라워 클래스를 즐겨온 경력 덕분인지 여유로운 미소와 능숙한 손길이 눈에 띄었답니다.

클래스가 진행될수록 처음의 긴장감이 조금씩 누그러들며 대화의 물꼬가 트였습니다. 여기저기서 가벼운 웃음소리와 편안한 말소리가 들려왔어요. 이유정 님은 평소 부모님께 꽃 선물을 드리면 “이런 걸 뭐 하러 사 왔어?”라는 말부터 하시는데 그 속에는 혹여 딸이 허튼돈을 쓰진 않을까, 불필요한 신경을 쓴 건 아닐까 걱정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기에 안타까웠다고 해요. 하지만 이번에는 마음껏 기쁨을 표현해주실 것 같다며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함께한 이 시간, 완전 럭키잖아!

이제 제법 모양을 갖춘 꽃바구니를 여러 방향에서 살펴봅니다. 빈 곳은 좀 더 채우고 과한 부분은 약간 덜어내며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죠. 평소 식물을 사랑해서 사무실에 이런저런 화분을 갖다 놓았다는 전현진 센터장. 책상에는 햇빛이 전혀 들지 않아 음지식물이나 다육식물만 키웠는데 이렇게 형형색색의 꽃을 마주하니 마음마저 화사하게 물드는 듯하다며 미소 지었습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싱그러움, 그건 꽃이 가진 힘이자 꽃을 선물하는 이유이기도 하겠죠.

9개의 완성작을 한자리에 모으니 알록달록한 생기가 공간을 밝힙니다. 오늘 플라워 클래스에 참여한 덕분에 그간 마음에만 담아두었던 고마움과 애정을 표현할 기회가 생긴 것 같다는 이들. 함께한 이 시간이 행운이었다고 말하며 활짝 웃어 보입니다.

꽃을 사이에 두고 첫인사를 나눈 동료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마음에 간직한 채 꽃바구니를 손에 들고 돌아가는 길. 바구니를 가득 채운 따뜻한 마음이 고마운 사람에게 온전히 가 닿기를, 감사와 사랑이 넘치는 이 계절을 더욱더 행복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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