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취미 클럽
거침없이 빙판 위를 가르는 쾌감
2024.08
푹푹 찌는 바깥 날씨와 달리 선선함이 감도는 실내 아이스링크. 평소에는 경험하기 힘들었던 아이스하키에 도전한 신한인의 얼굴에 기분 좋은 성취감이 차올랐습니다.

아이스하키가 선사하는 짜릿함 속으로 뛰어듭니다

빙판을 가르는 역동적인 스피드, 과감한 보디체크, 고도의 전략을 수행하는 팀워크까지 아이스하키의 매력은 셀 수 없이 다양한데요, 특히나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한 아이스링크 위에서 이뤄지는 운동이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죠. 하지만 평소 경기를 관람하거나 직접 해볼 기회는 흔치 않은, 진입 장벽이 높은 스포츠인 것도 사실입니다. 혼자라면 쉽게 시도하기 힘들었을 아이스하키. 오늘 하루 동료와 함께 도전해봅니다.

Step 1

시작유니폼을 갖추는 것부터

하나둘, 아이스링크 로커 룸으로 모여드는 10명의 신한인. 참가 이유는 저마다 달라도 새로운 스포츠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의욕과 열정만은 통합니다. TV 속 스포츠 중계에서나 봤던 공간에 발을 들이니 마치 프로 운동 선수가 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요, 참가자의 이름이 적힌 로커에는 각자의 사이즈에 맞는 헬멧과 보호대, 장갑, 스케이트 그리고 유니폼이 준비돼 있습니다.

강사의 지시에 따라 하나하나 순서대로 착용해봅니다. 혼자서는 입기 어려운 낯선 장비를 서로 챙겨주며 자연스레 첫인사를 나눴죠. 허홍철 심사역과 주영석 팀장 역시 옆 자리를 배정받은 인연으로 서로의 매무새를 살핍니다. 취미반으로 아이스하키를 배우고 있다는 심소영 프로는 숙련자의 손놀림으로 주변의 시선을 모았답니다. 블랙팀과 블루팀으로 나뉜 유니폼을 입고 헬멧과 글러브까지 착용하자 링크에 오를 준비가 끝났습니다. 근무복이 아닌 하키 유니폼 차림을 한 스스로와 동료의 모습이 조금 낯설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똑같은 옷을 입으니 벌써부터 한 팀이라는 소속감이 듭니다.

Step 2

꽁꽁 얼어붙은 빙판 위로
신한인이 뛰어다닙니다

다 함께 빙판으로 들어서서 가볍게 몸을 풀기 시작합니다. 스트레칭을 하며 아이스하키는 잘 넘어지는 것이 중요한 스포츠이기에 가능하면 장비로 보호하고 있는 몸 앞쪽이 바닥에 닿도록 해야 한다는 주의 사항에도 귀를 기울입니다. 몸의 힘을 손바닥을 통해 스틱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올바른 그립법을 배운 후 본격적으로 스케이트 타기 연습에 나섭니다.

유니폼 색깔대로 5명씩 나눠 서서 순서대로 링크를 오가는 참가자들. 스틱을 좌우로 움직이며 스케이트를 탑니다. 전성욱 Cell장은 스케이트화를 처음 신어봤다고 했지만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본 덕분인지 무리 없이 적응해나갑니다. 피겨스케이팅 경험이 있다는 서다미 과장도 금세 능숙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빙판과 친해지는 시간, 평소 아무렇지 않게 했던 움직임도 하나하나 새롭게 느껴집니다. 페이스를 잃고 넘어지거나 스케이팅이 느려지는 동료가 생기면 스틱으로 바닥을 두드리며 응원을 보냅니다. 어느새 아이스하키만의 소통법에도 꽤 익숙해졌나 봅니다.  

잘 넘어지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스틱으로 만든 슬라이딩 림보를 통과하는 훈련도 했어요. 이글이글 열정 넘치는 눈빛을 뽐내며 연습에 몰두하는 장택근 님의 모습에서 그간 온갖 스포츠를 통해 길러온 체력과 노하우가 자연스레 드러나네요. 

잘 넘어지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스틱으로 만든 슬라이딩 림보를 통과하는 훈련도 했어요. 이글이글 열정 넘치는 눈빛을 뽐내며 연습에 몰두하는 장택근 님의 모습에서 그간 온갖 스포츠를 통해 길러온 체력과 노하우가 자연스레 드러나네요. 

스틱만으로 진행한 연습을 마치고 이제 퍽을 다뤄봅니다. 직경 3인치, 두께 1인치의 작은 공이지만 스틱에 제대로 맞으면 경기장을 둘러싼 강화유리도 뚫을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힘을 발휘하기에 조심히 다뤄야 하는데요, 조금만 잘못 컨트롤해도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버리곤 해서 온 신경을 집중해야 했습니다. 언제나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했던가요? 김영일 수석심사역과 오창민 수석은 다소 서툰 움직임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수업에 집중합니다. 블루팀 등번호 18번. 똑같은 유니폼을 입은 두 사람은 열정도 닮았습니다.

Step 3

아드레날린 폭발하는 역동적인 경기

어느새 오늘 클래스의 마지막 순서가 다가왔어요. 아이스링크 양쪽 끝에 골대를 설치하고 경기를 준비합니다. 블루팀과 블랙팀은 각자 동그랗게 모여 서서 스틱을 힘껏 내리찍으며 “파이팅!”을 외칩니다. 경기를 시작하자 클래스 내내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여준 에이스 허홍철 심사역과 심소영 프로가 날쌔게 앞서 나갑니다. 박하니 대리도 제법 익숙해진 몸짓으로 제 몫을 해냅니다. 이석만 수석은 평소 다양한 구기 종목을 섭렵하며 키운 운동신경을 유감없이 뽐내며 집요하게 골문을 노립니다. 끈질긴 추격과 온 몸을 날리는 방어가 이어지며 경기는 절정으로 향합니다. 

아이스하키 초심자들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치열한 경기가 펼쳐집니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퍽을 쫓다 넘어지더라도 눈 깜짝할 사이에 다시 일어나 경기를 이어갔어요. 서다미 과장은 끈질긴 시도 끝에 첫 골에 성공했습니다. 장택근 님도 과감한 움직임으로 경기장의 온도를 높였죠. 헬멧 사이로 보이는 얼굴이 점점 붉어지고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모두 밝은 표정으로 미소를 띠고 있네요.

경기 시간은 10분 남짓이었지만 체감상 100분은 움직인 것처럼 큰 체력 소모에 모두 땀범벅이 됐습니다. 마음대로 컨트롤되지 않는 퍽을 서로 밀고 당기며 겨루는 사이, 아이스하키의 강렬한 매력에 빠져든 참가자들. 직접 땀 흘려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긴장감과 짜릿함이 오늘 함께한 10명의 신한인을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줬습니다.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마음껏 뛰어놀았습니다

클래스가 마무리되고 다시 로커 룸에 모인 참가자들에게서 “대단했어요” “이토록 격렬한 운동인지 몰랐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이내믹했어요” 등 소감이 연이어 쏟아집니다.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온몸이 흠뻑 젖을 정도로 몰입한 시간이었어요. 좀 더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생각에 정규 클래스를 등록한 사람이 있을 정도였답니다.

주저 없이 넘어지고 기꺼이 손을 내밀며 빙판을 누비는 동안 많이 웃고 많이 즐거웠습니다. 마음껏 에너지를 뿜어낸 오늘의 도전이 보통의 일상을 이어가는 힘이 되길 바라며, 모두의 여름을 뜨겁게 응원합니다.

주저 없이 넘어지고 기꺼이 손을 내밀며 빙판을 누비는 동안 많이 웃고 많이 즐거웠습니다. 마음껏 에너지를 뿜어낸 오늘의 도전이 보통의 일상을 이어가는 힘이 되길 바라며, 모두의 여름을 뜨겁게 응원합니다.

오늘의 클래스 장소 ㅣ 로켓츠 아이스하키 역삼점

오늘의 클래스 장소
로켓츠 아이스하키 역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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