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업무는
수익과 리스크 사이 최적의 밸런스를 찾다
2024.08
보험은 원한다고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이 아닙니다. 부은정 프로는 철저한 보험 계약 심사를 통해 회사의 이익과 리스크 사이 균형을 맞추고자 노력 중입니다.

담당하는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보험 가입 희망자가 작성한 청약서상의 고지의무 내용이나 건강진단 결과 등을 토대로 계약의 인수 여부를 판단하는 최종 심사 과정을 ‘언더라이팅(Underwriting)’이라고 합니다. 이는 보험사에만 존재하는 업무죠. 저는 언더라이팅 업무를 약 20년간 해왔는데요, 현재는 다양한 영업 조직 중 GA채널의 계약 심사를 총괄하는 셀장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어떤 절차에 따라 언더라이팅을 진행하나요?

FC가 고객을 만나 니즈에 맞는 보험 상품을 설계하면 고객이 서명을 통해 청약을 완료합니다. 청약이 이뤄진 계약에 대해서는 우선 자동 심사를 진행해요. 자동 심사를 통과하면 별도로 심사자를 거칠 필요 없이 바로 가입 승인 처리가 됩니다. 자동 심사에서 탈락한 계약은 심사자가 다시 한번 심사를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보험 가입 희망자의 신체적, 환경적, 도덕적, 재정적 위험을 평가해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합니다.

업무 중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요?

언더라이팅은 적절한 리스크 분류를 바탕으로 회사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계약을 선별하는 업무입니다. 언더라이터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 무조건 계약을 거절하면 영업 이익이 저하되고 반대로 너무 관대해 무분별하게 계약을 인수하면 손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의 이익과 리스크 모두를 고려해 심사를 진행합니다.

지난해 사전 심사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셨다고요.

신한라이프는 2023년 7월 사전 심사 시스템 ‘S-PRO’를 개발해 도입했어요. 이는 상품 설계 후 고객의 보험금 수령 이력을 파악해 청약 전에 미리 가입 가능 여부, 심사 시 필요한 서류 등을 안내함으로써 원스톱으로 가입 승낙까지 이뤄지는 서비스입니다. 또한 일일이 기억하기 어려운 치료 이력 등을 자동으로 불러오는 기능을 탑재해 고객이 간단한 질문에 답변을 하기만 하면 진단서, 의무기록사본 등 번거로운 의적서류를 첨부할 필요가 없도록 절차를 간소화했습니다.

언더라이팅팀 박인 프로, 김소희 프로가 주축이 돼 개발했으며 심사파트에서 저를 비롯한 몇몇의 구성원이 병력 관련 질문과 답변을 세팅하는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는데요, 외부 업체에 의뢰하지 않고 자체 인력으로만 개발해 최소 10억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했답니다. 아울러 시스템 이용을 통해 언더라이터는 고액 계약이나 고난도 심사건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언더라이팅 교육도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언더라이팅 업무가 FC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영업 현장에서 궁금해하는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주기적으로 영업 지점을 방문해 교육을 펼치고 있어요. 주로 지점장이나 영업직을 대상으로 해왔는데 올해는 지원 실장 직군을 위한 강의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가장 힘들 때와 뿌듯할 때는 언제인가요?

업무 특성상 영업 현장에서 힘들게 체결한 계약의 인수를 거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 FC를 설득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언더라이팅이 중요한 가치를 지닌 업무라고 인정받는 순간이 많아 보람을 느껴요. 계약 건의 리스크를 잘 선별해 인수 가능한 상품을 역으로 먼저 제안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 정말 뿌듯하죠. 또 경력이 오래되다 보니 지금까지 다양한 심사 케이스를 경험했는데요, 특히 고액 계약은 처리하기 굉장히 까다롭지만 그 과정에서 배운 점도 많고 한층 유연한 기준을 갖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이 궁금합니다.

한 건 한 건의 계약 인수 여부를 빠른 시간 안에 정확히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언더라이팅 업무는 상당한 집중력과 관련 지식이 요구됩니다. 단순한 계약 처리를 넘어 보다 전문성을 갖춘 일로 여겨졌으면 해요.

언더라이팅이 후배들이 하고 싶어 하는 직무, 자긍심을 갖고 임하는 일이 될 수 있도록 선배로서 열심히 기반을 다져나가겠습니다.

언더라이팅이 후배들이 하고 싶어 하는 직무, 자긍심을 갖고 임하는 일이 될 수 있도록 선배로서 열심히 기반을 다져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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