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회사 준법지원팀은 그룹의 내부통제 체제를 총괄하는 부서로 내부통제 정책과 기준 수립, 법규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 그룹사 내부통제 취약 영역 모니터링 및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 중입니다. 또한 윤리준법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그룹 자금세탁방지 업무의 설계, 운영, 평가를 담당합니다. 이 외에도 법률 지원과 자문 활동 등을 실시하며 신한의 윤리경영 실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선제적인 책무구조도
도입으로 안전망 강화
올해는 특히 ‘책무구조도’ 정식 도입에 따라 금융권의 내부통제 제도 운영에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책무구조도란 지난해 금융당국이 잇따른 금융사고에 대응하고자 마련한 내부통제 제도 개선 방안으로 ‘금융회사 임원의 담당 직책에 따라 구체적인 책무를 지정해 문서화한 것’을 말합니다. 금융사 스스로 각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리 영역을 사전에 정해놓도록 해 금융사고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죠. 준법지원팀은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으로 각 경영진의 책임(Who)과 그에 따른 관리 의무를 명확하게 정의(What)하고, 이를 수행하기 위한 임원별 세부적인 관리 조치 방안(How)을 마련해 집행(Do)해야 한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책무구조도의 개념도
금융당국은 먼저 금융지주와 은행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올 1월 2일 본격적으로 책무구조도 제도를 실시했는데요,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한발 앞서 ‘그룹 내부통체 체계 강화 프로젝트’에 착수하며 전 그룹사의 책무구조도를 선제적으로 작성했습니다. 특히 신한은행은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금융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기도 했죠. 신한금융그룹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책무구조도의 효과적인 가동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업권 최초로 그룹 차원의 ‘책무 이행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실제 책무구조도 운영의 완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이 시스템을 활용해 경영진별 책무 현황을 살피고 부서장 및 임원의 내부통제 관리 의무 점검 내역과 개선 사항 등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그룹의 내부통제 역량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한이 이처럼 발 빠른 대응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그간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그룹 CEO의 명확한 의지와 지원 덕분입니다. 추후 책무구조도의 적용 대상이 대형 금융투자회사 및 보험회사로 확대되는 데 따라 준법지원팀은 전 그룹사의 책무구조도 이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건강한 윤리준법 의식을 내재화하다
이영호 그룹 준법감시인
그룹의 윤리 규범인 그룹윤리강령을 신한의 전 임직원이 준수하도록 지원 및 관리하는 준법지원팀은 조직 내 윤리준법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윤리 실천 서약이나 내부통제 강화 연수 등을 통해 임직원의 윤리 의식을 제고하는 활동은 물론 2024년부터는 전 그룹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윤리준법 실천의 날 ‘All 바르게 day’도 분기별로 진행 중입니다. 이 시간에는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다루는 자료를 바탕으로 한 퀴즈풀이, 이벤트 등 여러 가지 직원 참여 프로그램이 이뤄지며, 각 그룹사의 특성에 맞춘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도 실시합니다. 이 외에도 임직원의 윤리준법 의식 수준을 진단하고자 연 1회 설문조사를 시행하며, 조직 내 문제를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도록 직원 포상 확대, 외부 접수 채널 운영 등 내부자 제보 제도를 보강하고 있답니다.
이에 발맞춰 그룹사별 내부통제 강화 활동도 활발히 펼쳐지고 있어요. 일례로 지주회사에서는 올해 1월 진옥동 회장이 각 임원에게 책무를 부여하는 ‘책무부여식’을 실시했고, 이는 All 바르게 day를 통해 각 부서장이 직원에게 부서 업무를 배분하는 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Tone at the Top 챌린지’를 준비해 임원부터 부서장까지 책무구조도 실천 플랜을 작성했습니다. 신한캐피탈의 경우 매 분기 ‘Compliance Culture Week’를 열고 임직원이 참여하는 다양한 윤리준법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부통제가 영업을 방해하며 효율성을 저해한다는 부정적 인식을 마주할 때가 있다고 준법지원팀은 말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내부통제 소홀로 발생한 사고에 따른 재무적•비재무적 손해가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이익보다 훨씬 더 크다는 사실입니다. 굳건한 내부통제와 윤리준법 문화야말로 지속가능한 신한을 만드는 핵심 경쟁력이라는 점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되겠지요?
올 한 해에도 준법지원팀은 보다 윤리적인 신한을 위해 힘쓸 것입니다. 우선 업무 현장에서 내부통제가 잘 구동될 수 있도록 경험과 업무 지식을 갖춘 내부통제 담당 인재 육성 제도를 마련해 내부통제 인재밀집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또한 내부통제의 디지털 커버리지를 확대할 방침인데요, 회사별로 고위험 수기 업무를 전산화해 휴먼 에러를 제거하고 AI를 활용한 점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내부통제 영역의 디지털화를 추진할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2025년은 그룹 책무구조도 이행의 원년이기에 조직의 일상에서 내부통제가 실질적으로 구동되고 확립되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를 완수하고자 내부통제위원회 등 거버넌스 구축, 책무 이행 관리 시스템의 원활한 운영 등 제도 안착과 함께 업무를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직원의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 및 활동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