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클럽 참가자를 소개합니다







가정의 달, 감사의 달을 맞아 꽃꽂이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한 이번 주말 취미 클럽은 특별하게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부산에서 근무하는 신한인들은 물론 서울과 거제에서 참가를 신청한 이도 있었는데요, 저마다의 색과 모양, 향기를 지닌 꽃처럼 다채롭고 아름다운 사연이 모였습니다. “어떤 분께 드리고 싶은가요?”라고 묻자 7명의 신한인 모두 화사한 미소를 지었어요. 떠올리기만 해도 절로 웃음 짓게 되는 사람, 그를 위해 정성껏 만드는 꽃바구니는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한 송이 한 송이 꽃을 고르는 마음🌷


특별한 사람에게 평범한 꽃바구니를 선물할 수 없죠. 참가자들이 완성할 꽃바구니의 주제는 ‘카네이션이 주인공이지만 조연 꽃들도 충분히 빛나’입니다. 카네이션, 장미, 수국, 난초, 작약, 거베라 등 각각 따로 봐도 존재감이 강한 꽃들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게 미션이죠. 참가자들은 익숙하지 않은 구성에 갸우뚱하면서도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어요.


테이블 가운데 수백 송이의 꽃이 놓였습니다. 꽃을 직접 고르는 것부터 시작이었는데요, “수국은 사이사이 몽우리가 적당히 있으면서 꽃 얼굴이 살짝 벌어진 것이 좋다” “장미는 꽃봉오리 바로 아래 줄기가 단단한 것이 싱싱하다”와 같은 강사의 설명을 듣고 참가자들이 한 송이 한 송이 진지하게 살핍니다.


보라색 꽃을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수국을 유심히 고르던 정보경 팀장은 “모를 땐 다 똑같아 보였는데 설명을 듣고 나니 제가 좋아하는 모양이 하나씩 눈에 띄네요”라고 말하며 신기해했어요. 처음 만나 어색한 것도 잠시, 유승희 팀장, 김상희 님, 윤하영 프로는 서로 예쁜 송이를 찾아주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죠.
캔버스를 칠하듯 빈틈없이 화사하게🌹


이제 꽃을 꽂을 차례. 텅 빈 바구니를 보니 새하얀 캔버스를 앞에 둔 듯 막막한 기분이 드는데요, 꽃 가지 자르는 법, 바구니와 꽃의 황금 비율 등을 들으며 강사의 시연을 천천히 따라 하다 보니 조금씩 형태를 갖추기 시작합니다.



이날은 5월의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날이었어요. 곧바로 선물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강사가 꽃이 쉽게 시들지 않게 꽂는 팁도 알려줬습니다. 이틀 뒤에 전할 예정인 윤하영 프로는 더욱 집중했는데요. 강사의 설명대로 오래도록 싱싱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꽃가지를 플로럴폼에 3cm 이상 깊숙이 찔러 넣었습니다. 참가자 중 유일하게 꽃꽂이 수업을 들어본 적 있는 김상희 님은 꽃을 다루는 손길이 남달랐어요. 여유롭게 진도를 따라간 후 옆자리 참가자들을 도와주기도 했죠.

유난히 친근한 케미를 보여준 참가자들이 있었는데요, 바로 정보경 팀장과 한성욱 팀장이에요. “선물 받을 아내에게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해줄 계획이냐”는 질문에 한성욱 팀장은 “서프라이즈는 실패했어요. 지금 제 옆에 있어서”라고 대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죠. 서로 모르게 신청했는데 둘 다 사연이 채택돼 함께 왔다는 두 사람. 깜짝 이벤트 대신 특별한 데이트를 할 수 있어 오히려 더 좋은 시간이었지요.


어버이날을 앞둔 만큼 부모님께 드리려는 참가자가 많았어요. 김가령 님은 최근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며 아버지의 사랑을 새삼 느꼈는데, 평소 무뚝뚝하게 굴었던 걸 만회할 겸 정성껏 꽃바구니를 만들었어요. 유승희 팀장 역시 꽃바구니로 부모님께 화사하고 따뜻한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죠. 임유림 님은 “그 어떤 선물보다 의미 있을 것 같다”며 한 송이 한 송이 집중해 꽃을 꽂았답니다.
평생 시들지 않을 추억 한 다발💐



함께 이야기 나누며 꽃을 꽂다 보니 어느새 바구니가 풍성하게 채워졌어요. 완성된 꽃바구니들이 똑같아 보이면서도 조금씩 디테일이 달라서 참가자들의 고민과 취향이 느껴졌죠. 강사가 그중 만듦새가 좋은 꽃바구니를 선정했는데요, 고민 끝에 두 개를 고르자 바구니 주인인 김가령 님과 윤하영 프로가 환하게 웃으며 기뻐했어요. 이날 수업의 내용을 잘 반영했다는 데서 큰 점수를 받았죠.


참가자들은 수업을 마친 후에도 한참 동안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이야기를 나눴어요. 처음 본 사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요. 모두 “그룹사 동료들과 함께하기 쉽지 않은데 한자리에 모이니 뜻깊고 즐거웠다”고 말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답니다.

다 같이 꽃꽂이하며 알록달록 행복한 시간을 보낸 7명의 신한인. 이날 만든 꽃바구니는 사랑하는 사람의 손에 전해져 가장 화사하고 향긋한 추억으로 남았겠지요.
오늘의 클래스 장소 ㅣ 플로스플라워 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