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클럽
참가자를
소개합니다
Today’s Craft
Today’s Craft
테라리엄(Terrarium)은 라틴어 ‘테라(Terra: 흙, 땅)’와 ‘아리엄(Arium: 용기, 공간)’의 합성어로 투명한 유리 용기 속 작은 땅을 뜻합니다. 19세기 중엽, 영국의 의사 너세니얼 백쇼 워드가 밀폐된 유리 용기에 심은 식물이 수분, 양분, 공기를 따로 공급하지 않아도 잘 자란다는 사실을 발견한 후 전 세계에 전파됐습니다.
테라리엄 생태계는 소우주와 같습니다. 작은 용기 속임에도 가끔 물을 주고 바람이 통하게 두면 라이프 사이클이 만들어져 식물 혼자서도 쑥쑥 자라기 때문이죠. 그런 면에서 식물을 좋아하지만 키우는 건 부담스럽거나 막상 시도해도 금세 죽어 고민인 분에게도 추천합니다.
기초를 꼼꼼히,
배수층과 지형 만들기
작은 유리병 안에 나만의 생태계를 꾸미고 관찰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테라리엄. 취향을 드러내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쓸모를 발휘하죠. 세 사람이 고른 유리병의 크기와 모양, 피규어가 각각의 개성을 드러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재료를 이용하더라도 만드는 이의 선택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완성된다는 것은 테라리엄을 직접 꾸미며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재미이기도 합니다.
김정빈 선임은 지브리 풍의 숲을, 정재하 프로는 손이 가는 대로 자유롭게, 전어진 매니저는 고양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히며 3인 3색 테라리엄을 만들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각자 취향에 따라 유리병과 피규어를 고르는 참가자들.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한 진열대 앞에 선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유리병에 흙과 숯을 넣어 배수층을 쌓는 것으로 본격적인 과정이 시작됩니다. 테라리엄 안에 자급자족 생태계를 구성하는데요,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면 식물 뿌리로 흡수돼 잎으로 기화되며 그 수분이 유리병 벽에 물방울 형태로 맺혔다가 다시 흙으로 돌아갑니다. 산소 역시 자체적인 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요. 낮에는 식물이 활발한 광합성 작용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다가 밤에는 다시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이죠.
배수층을 완성한 후에는 흙을 부어 지형을 만들며 땅의 질감을 표현하고 원하는 모양의 돌을 배치해 공간감을 더합니다. 처음 해본다는 말과 달리 능숙한 손길로 척척 해내는 이들. 전어진 매니저는 오늘을 위해 유튜브로 미리 공부를 하고 왔다며 모범생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어요. 흙을 쌓아 지형의 입체감을 표현하고, 작은 돌로 중심을 잡습니다. 현실의 자연을 축소해놓은 듯한 나만의 작은 정원이 형태를 갖춰갑니다.
배수층을 완성한 후에는 흙을 부어 지형을 만들며 땅의 질감을 표현하고 원하는 모양의 돌을 배치해 공간감을 더합니다. 처음 해본다는 말과 달리 능숙한 손길로 척척 해내는 이들. 전어진 매니저는 오늘을 위해 유튜브로 미리 공부를 하고 왔다며 모범생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어요. 흙을 쌓아 지형의 입체감을 표현하고, 작은 돌로 중심을 잡습니다. 현실의 자연을 축소해놓은 듯한 나만의 작은 정원이 형태를 갖춰갑니다.
Part 2
천천히 섬세하게,
식물 심기
이제 핀셋으로 하나씩 식물을 집어 섬세하게 위치를 잡습니다. 유독 들뜬 표정으로 몰두하는 정재하 프로는 평소 식물 키우기에 관심이 많았기에 오늘을 누구보다 기다렸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식물 이름 하나하나를 꼼꼼히 적으며 높은 학구열을 보였습니다.
야생 숲의 느낌을 돋우는 불라타 고사리, 귀여운 하트 아이비, 화려한 느낌을 더해주는 픽토니아까지. 준비된 식물을 한 줄기씩 분리해 유리병 안에 심습니다.
야생 숲의 느낌을 돋우는 불라타 고사리, 귀여운 하트 아이비, 화려한 느낌을 더해주는 픽토니아까지. 준비된 식물을 한 줄기씩 분리해 유리병 안에 심습니다.
처음 만났지만 신한인이라는 공감대 덕분인지 공방 안에는 어색함보다는 편안함이 감도는데요, 일단 눈앞의 식물을 주제로 물꼬를 튼 대화는 자연스레 회사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의외의 접점을 하나둘 발견하게 된 이들. 입사 시기가 비슷할뿐더러 디지털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면서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Part 3
나만의 색 입히기
어느 정도 모양이 잡힌 테라리엄에 이끼를 올려 깊이감을 더할 차례. 보드라운 질감의 비단이끼와 덩굴 느낌의 털깃털이끼를 조금씩 잘라 손으로 정성스럽게 모아 심고 도구로 꾹꾹 눌러 움직이지 않도록 자리를 잡아줍니다.
한껏 푸릇푸릇해진 유리병에 자갈과 색 모래, 피규어로 개성을 더하면 완성! 김정빈 선임은 하늘색 모래로 숲을 가로지르는 계곡을 센스 있게 표현했습니다. 정재하 프로의 테라리엄은 하얀 고양이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는데요, 옆 자리의 전어진 매니저가 고른 것이 너무 귀여워서 똑같은 피규어를 넣었답니다. 시종일관 주변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뛰어난 손재주를 발휘한 전어진 매니저의 테라리엄에서는 고양이들이 여기저기 뛰놀고 있습니다. 어느 각도에서나 아름다워 보이도록 정성스레 형태를 다듬고 또 다듬은 섬세한 감각이 빛을 발합니다.
녹색 식물로 가득찬 테라리엄 공방에 햇살이 낮게 비춥니다. “보통 토요일 오전에는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는데 오늘은 정말 특별하게 하루를 시작했네요.” 김정빈 선임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완성한 테라리엄을 찬찬히 훑어보며 얼굴 가득 뿌듯한 미소가 피어오른 이들은 서로의 작품을 구경하고 사진에 담으며 소감을 나눕니다. 설렌 ‘처음’이 많았던 오늘 하루, 처음 만들어본 테라리엄과 처음 만난 동료들 덕분에 반복되는 일상을 잠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오늘 심은 각자의 반려 식물도 공통점이 많았던 동료들과의 관계도 무럭무럭 건강하게 커나가길 기대합니다.
닮은 점이 많아
더욱 반가웠던 만남
김정빈 선임
식물과 피규어로 나만의 작은 생태계를 만들며 기대 이상의 경험을 했습니다. 그룹사 동료들과 편안하게 대화 나누는 경험도 흔치 않기에 매우 즐거웠고요. 새로운 경험, 새로운 만남 덕분에 기분 좋게 들뜬 시간이었습니다.
전어진 매니저
고사리 같은 풀과 이끼에 각각의 선과 모양이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발견했어요. 함께 꾸몄지만 각자의 개성이 넘치는 테라리엄이 된 것처럼요. 반려 식물로 오래오래 잘 키우겠습니다.
정재하 프로
처음 만난 동료들이었지만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식물을 다듬고 심으며 힐링했어요.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테라리엄을 또 만들어 주변에 선물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