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한인상 최우수상
부단히 지켜온 그들만의 성공 공식
2024.04
지도 밖의 길을 찾아 첫 발자국을 남긴 혁신가들. 2023 신한인상 수상자들의 이야기에서 불황과 한계를 뛰어넘는 성공 패턴을 찾았습니다.
신한 SOL페이의 ‘SOL트래블’은 항공권, 숙박, 면세점 할인 등 신한카드의 해외 이용 혜택을 한데 모은 플랫폼으로 지난해 7월 박동준 님의 데이터 분석으로 탄생했습니다. 박동준 님은 해외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이 신한 SOL페이 앱에서 원화 결제 차단, 해외 사용 안심 설정 등 안전한 해외 이용 서비스를 자주 검색한다는 사실을 파악해 해당 서비스를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게 하고, 제휴사 할인이나 이벤트를 고객중심적으로 설계해 이용률을 끌어올렸습니다. 그 결과 SOL트래블은 신한카드의 시그너처 여행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지요. 그의 데이터 분석력은 해외 마케팅에서도 빛났습니다. 신한카드는 2021년부터 알리익스프레스와 제휴 마케팅을 실시하면서 비용을 공동으로 분담해왔는데요, 지난해에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제안한 조건을 맞추기 어려워 마케팅 진행 여부가 불투명했습니다. 박동준 님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쇼핑몰의 결제 특성, 앱 로그 정보 등을 분석해 고객 유입 방법을 제안했고, 데이터의 가치를 알아본 알리익스프레스는 제휴 마케팅 비용을 전담하기로 했죠. 이 성과를 바탕으로 두 회사는 제휴카드를 준비할 정도로 관계가 탄탄해졌습니다.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보석 같은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박동준 님의 분석력으로 신한카드의 서비스는 더욱더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백신현 차장은 2022년 신한투자증권 최초로 본드 포워드(Bond Forward) 자체 운용 비즈니스를 구축한 주역입니다. 본드 포워드는 일정 시점에 채권을 정해진 가격으로 매매하기로 약정하는 장외파생상품의 한 유형입니다. 이 상품의 가격을 평가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한데요, 대부분의 회사가 외부 평가사에 의존하고 방식도 상이해 손익 변동성이 큰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백신현 차장은 금융공학적으로 상품의 특성을 다시 분석하고 여러 운용 자산과 호환성이 좋은 방향으로 모델링하며 새로운 평가 방법을 설계했습니다. 그 결과 신한의 본드 포워드는 시장의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초기에 확보한 마진에 기반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거래 규모와 형태를 확장하기 위해 여러 유관 부서와 협의하고 가격 평가 체계를 일원화하자 또 다른 성과가 잇따랐습니다. 본드 포워드 거래와 연계한 다양한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인수 비용을 절감하고, 헤지 운용 과정에서 매수한 채권을 회사 내부 담보에 활용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등 S&T(Sales & Trading)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탠 것이죠.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분석하며 보완하는 날카로운 눈. 신한투자증권의 본드 포워드 비즈니스는 남다르게 탐구하는 그의 열정 속에서 나날이 탄탄해집니다.

코로나19 이후 정부가 카드 수수료율을 인하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카드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됐습니다. 여기에 금리 인상, 연체율 증가까지 이어지자 카드사들은 대체 투자 등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야 했지요. 신한카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NPL(부실채권)을 매각하기로 했는데요, 소식을 들은 NPL 1팀은 신한카드 채권기획팀과 적극적인 협업을 펼치며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도모했습니다. 이들은 그간 축적한 역량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채권 매각 가치 평가 등 NPL 매각 관련 토털 솔루션을 신한카드에 제공했습니다. 그 결과 신한카드는 NPL을 매각해 연체율을 하락시키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었죠. 또한 회사 최초로 1200억 원 규모의 채무조정 NPL 선순위 대출에 참여해 대체 투자 분야에서 신수익을 창출해냈습니다. 이는 자체 평가 기반을 갖추고 NPL을 탄탄하게 운영해온 NPL 1팀의 노력이 깃든 성과라고 할 수 있지요. NPL 1팀은 사모펀드 사태 이후 공급을 중단했던 채무조정 NPL 상품을 지난해부터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 개인 고객에게 다시 공급하고 있는데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3조 5000억 원어치의 NPL 채권을 이슈 없이 주관하며 운영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원신한 마인드로 시너지 효과와 신수익원을 창출한 NPL 1팀. 이들에게 불황과 한계는 다시 힘차게 도약할 발판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기업 부채 관리와 자금 조달 업무를 지원하는 커버리지3부는 부서 신설 6개월 만에 놀라운 성과를 달성해 주목받았습니다. 신한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SK그룹 13개 계열사와 HD현대 3개 계열사의 공모 회사채 대표주관사에 선정되며 두 그룹과의 거래를 처음으로 성사시켰거든요. 이는 정확한 정보 발굴, 시장을 꿰뚫은 기업 분석, 탄탄한 네트워크 형성 등 커버리지3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고객 상황에 맞춘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해 성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약 1조 1000억 원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자본을 확충했고, HD현대마린솔루션의 IPO로 오는 5월 5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SK인천석유화학의 1800억 원 규모 공모 ABS(자산유동화증권) 대표주관사도 맡아 단일 매출채권 공모 ABS 발행에 성공한 시장 최초 사례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만기 5년, 장래매출채권 22조 원 규모의 수탁고를 유치하면서 신한은행이 수탁고 1위를 수성하는 데에도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의 여러 부서와 원신한 협업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즐겁게 일하자’를 모토로 끊임없이 고민하며 차별화된 전략을 찾아가는 커버리지3부. 이들이 앞으로 써 내려갈 더 많은 최초의 성과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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