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가능성을 키우다
지난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신한 S Classic Week가 열렸습니다. S Classic Week는 신한은행과 세종문화회관이 2021년부터 함께해온 클래식 공연 프로그램입니다. 그 중심에는 신한음악상이 있는데요. 신한은행이 주최하고 신한금융희망재단이 후원하는 신한음악상은 2009년부터 가능성 있는 클래식 유망주를 발굴하여 장학금과 해외 연수, 다양한 연주 기회를 제공해왔습니다. 그 중 하나인 S Classic Week는 역대 수상자들이 관객과 호흡하며 음악가로서 경험을 넓혀가는 자리입니다.
올해 6회를 맞이한 S Classic Week는 3일간 총 4회의 공연으로 진행됐습니다. 전체 테마는 ‘Harmony of Us, 우리들의 하모니’. 악기의 조화, 세대와 시대의 조화, 모두의 조화, 사람의 조화라는 네 가지의 주제 아래 매회 다른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신한 SOL레미오’가 함께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올해 4월 창단한 신한 SOL레미오는 신한은행이 발달장애 연주자들을 직접 채용해 만든 음악단입니다. 안정적인 일자리와 꾸준한 연주 기회를 제공하며 발달장애 예술인들의 자립과 성장을 돕고 있지요. 지난 7월에는 신한은행 창립 44주년 기념 로비 콘서트에서 신한음악상 출신의 바리톤 서주장과 협연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신한 SOL레미오 단원들에게 여러 사람과 호흡을 맞추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일 연습하는 일상이 쌓이며 서로에게 익숙해집니다. 함께 쓰는 공간에서 동료를 배려하는 모습도 한층 자연스러워졌지요. 신한음악상 수상자들과의 연습도 새로운 자극이 됐습니다.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교감하며 연주하는 즐거움도 알아갔습니다. 단원들의 개성을 살린 음악 감독의 섬세한 지도도 눈에 띕니다. 모두 같은 악보 대신 단원 각각의 연주 역량을 고려한 ‘맞춤형 악보’를 제작한 것인데요. 저마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살리면서도 하나의 음악으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마침내 우리들의 하모니
드디어 제 6회 S Classic Week의 막이 올랐습니다. 첫 순서는 신한음악상 수상자들이 장식했는데요. 바이올리니스트 박에스더(15회)와 권하나(16회), 첼리스트 최아현(14회), 특별 출연한 비올리스트 조영채의 차이콥스키 현악 4중주로 공연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당대 최고의 클라리넷 연주자를 위해 작곡된 베버의 클라리넷 5중주에 신한 SOL레미오의 곽슬범 프로가 함께 했습니다. 2부에서는 신한음악상 수상자 첼리스트 최아현과 신한 SOL레미오 피아니스트 임종현이 카푸스틴의 변주곡을 연주하며 인상적인 호흡을 보여줬습니다.
신한 SOL레미오 단원들이 모두 무대에 올랐습니다. 카푸아의 가곡 ‘오 솔레미오’를 연주했는데요. ‘오 나의 태양’이라는 뜻을 지닌 이 곡은 음악으로 따뜻한 빛과 희망을 전하겠다는 신한 SOL레미오의 탄생 모티브가 된 곡입니다. 이어 가곡 ‘별 헤는 밤’이 울려 퍼졌습니다. 윤동주의 시를 바탕으로 한 이 곡은 단원들이 한 사람의 음악인으로 성장하기까지 오랜 시간 곁을 지켜온 가족들에게 바치는 헌정곡입니다. 바리톤 서주장의 힘 있는 목소리와 신한 SOL레미오의 연주가 어우러지자 객석 곳곳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신한음악상은 음악 꿈나무들에게 굉장히 의미 있는 콩쿠르입니다. 수상의 영광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신한 SOL레미오와의 무대를 준비하며 저 역시 많이 배웠습니다. 좋은 연주를 완성하는 데는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바리톤 서주장
좋은 하모니는 모두 같은 소리를 낼 때가 아니라, 각자의 소리가 어우러질 때 완성됩니다.
다르기에 더 풍성했고, 귀 기울였기에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경험.
S Classic Week에서의 울림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좋은 하모니는 모두 같은 소리를 낼 때가 아니라, 각자의 소리가 어우러질 때 완성됩니다. 다르기에 더 풍성했고, 귀 기울였기에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경험. S Classic Week에서의 울림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